사면초가 놓인 ‘배드민턴협회’…김택규 회장, ‘내부 갑질’ 의혹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탄 발언으로 배드민턴협회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대표팀 복종 강요 규정과 개인 스폰서 제한, 실업 선수들의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의 내부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세계일보는 배드민턴협회 직원들이 김 회장의 폭언과 억압적인 태도로 인해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협회 직원 A씨는 매체에 “김 회장은 자기중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며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욕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 일상이었다”라며 “이런 폭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협회 내부에선 아닌 것도 아니라고 말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한 임원은 회식 자리에서 “새X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라는 핀잔도 들었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협회 직원들 매주 1~2회 충남 서산으로 불러…’개인 기사’처럼 부렸다는 의혹
김 회장은 협회 직원을 서울 송파구 협회 사무실이 아닌 본인의 거처와 회사가 있는 충남 서산까지 매주 1~2회 불러 업무를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휴일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을 기사처럼 부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회장은 2021년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5년까지다. 그는 ‘생활체육 동호인’ 출신인데, 최초에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가 전방위적인 전권을 잡은 특정 시점부터 강압적이 됐다는 후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배드민턴협회 측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안세영은 부상으로 이번 달 열릴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한다. 전날 소속 팀 삼성생명을 통해 협회로 공문과 함께 발목·무릎 부상 진단서를 제출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과 27일부터 시작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다.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지만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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