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네이버, 아람코와 맞손
AI-클라우드 사우디 진출 위한 MOU 체결
현지 언어에 맞는 소버린 AI, 클라우드 및 슈퍼앱 구축 협의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 네이버는 현지시각 5일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Aramco Digital)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람코 디지털은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통합기업인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 전문 자회사다.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인공지능'(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팀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큰 방향성 하에 자체 LLM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팀 네이버는 LLM을 사전학습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에서도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실제 고비용 LLM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최적화 기술과 인프라 준비, 나아가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가 유일하다.
또한 양사는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앞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LEAP 2024’ 키노트에서 팀 네이버 기술력 기반의 스마트 시티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현실화 될 경우, 1980년대 초반의 중동붐에 이은 ‘제2의 중동붐’이 기대된다. 과거의 중동붐은 도로 등 단순인프라 건설이 중심이었다면 제2의 중동붐은 AI, 로봇, 디지털 플랫폼 등 고부가가치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급인력 일자리창출도 예상된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는 “아람코 디지털은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AI, 디지털 트윈 등의 첨단 기술 포트폴리오를 사우디와 중동 지역에 구현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 세계적인 기업에게 네이버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아람코 디지털과 만들어 낼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기술이 다른 지역으로도 적극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