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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차값 오를까 걱정되네”… 차는 잘 팔았는데 테슬라 이익 반토막 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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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판매량

모델 Y / 테슬라
친환경차 판매량
모델 Y / 테슬라

테슬라가 2026년 3분기에 자동차 사업 수익성을 의미 있게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투자에 쏟아부은 비용이 이를 훨씬 웃돌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매출은 제자리, 영업이익은 56% 급감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280억4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16억3000만 달러에서 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서 2.6%로 3.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익도 7억8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0.4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45달러 안팎을 소폭 상회했다.

전체 매출총이익은 54억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도 18.0%에서 19.6%로 개선됐다. 그러나 연구개발비와 판매·일반관리비를 합한 전체 영업비용이 47억7600만 달러로 39% 급증하면서 매출총이익 증가분을 단숨에 삼켰다. 매출총이익이 약 4억5000만 달러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약 13억3000만 달러 더 늘어난 셈이다.

자동차 본업 마진은 뚜렷하게 회복

국내 7월 수입차 판매량
모델 3 / 테슬라

자동차 사업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 회복이 뚜렷하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6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고 자동차 부문 매출도 205억6000만 달러로 3% 감소했다. 그러나 규제 크레딧 판매를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5.4%에서 이번 분기 18.1%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의 16.3%보다도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역별·제품별 판매 구성 개선, 운전자 감독형 주행보조 기능 FSD(Full Self-Driving) 구독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FSD 유료 이용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74만 건에 달했다.

연구개발비 69% 폭증…증가액만 11억 달러 넘어

영업이익을 갉아먹은 주범은 급격히 불어난 연구개발비다. 이번 분기 연구개발비는 27억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6억3000만 달러에서 69% 급증했다. 증가액만 약 11억3000만 달러로, 이번 분기 전체 영업이익 7억1800만 달러를 웃돈다.

판매·일반관리비도 15억6200만 달러에서 20억1500만 달러로 29% 늘었다. 테슬라는 연구개발비 증가 요인으로 AI 및 이른바 ‘슈퍼 인텔리전스’ 개발, FSD와 로보택시 소프트웨어, 사이버캡 개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AI 학습용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구축, 그리고 최고경영자 성과보상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을 제시했다.

규제 크레딧 매출 감소도 수익성에 부담을 더했다. 완성차 업체가 배출가스 규제 기준 충족을 위해 테슬라로부터 구매하는 이 인증권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4억17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 1억1300만 달러로 73% 줄었다.

설비투자 110% 급증…잉여현금흐름은 62% 감소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늘었다. 3분기 설비투자는 47억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62억63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은 62% 급감한 15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당초 2026년 연간 자본적지출을 25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약 2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이를 두고 단기 현금 소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로보택시·옵티머스·AI 컴퓨팅·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함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보택시 운행 개시, 옵티머스 생산 시작…수익 기여는 아직

테슬라 로보택시 수익성
테슬라 로보택시 / 테슬라

수익성 부담 속에서도 AI와 로봇 사업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투입했으며, 3분기 말 기준 누적 주행거리는 약 200만 마일(약 320만km)에 달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분기 중 8배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초기 생산 확대가 시작됐다.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된다. 테슬라는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AI 학습용 연산 인프라를 4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스틴 반도체 제조시설도 건설 중이며 2027년 장비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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