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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빈 BMW Z4, 갖고 싶어 샀다가 팔았다…오픈카에서 먼저 계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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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 산 스포츠카도 자주 타지 않으면 고민이 된다. 박현빈의 과거 Z4 이야기는 성능보다 사용 빈도를 묻게 한다.

E89 Z4 sDrive35is 공식 자료. 박현빈 소유 차량의 사진이나 확정 사양은 아니다. 사진: BMW Group

시크릿가든의 차에 반했던 과거의 이야기

가수 박현빈이 BMW Z4를 샀던 일화는 새로 나온 구매 소식이 아니다. SBS연예뉴스가 2014년 5월 10일 전한 기사에는 그가 앞서 방송에서 공개한 스포츠카 구매와 처분 경험이 담겼다. 현재도 같은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어서는 안 된다.

보도에 따르면 박현빈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속 현빈의 차로 알려진 스포츠카를 매장에서 보고 구매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이 타지 않아 유지에 드는 비용이 아깝다는 이유로 차들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좋아서 선택한 물건과 생활에서 자주 쓰는 물건 사이의 간격이 드러난 사례다.

방송에서 언급한 ‘한 단계 높은 차’라는 표현만으로 세부 트림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이 글에 실린 sDrive35is 등의 사진은 당시 E89 세대 Z4를 설명하는 BMW 공식 자료다. 박현빈의 실제 출고 차량·색상·옵션을 재현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다시 볼 이유는 유명인의 소비 규모보다 선택 과정에 있다. 오픈카가 마음에 든다면 얼마에 살 수 있는지에 앞서 언제, 누구와, 얼마나 자주 탈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멋진 첫인상이 주말마다 실제 운행으로 이어질지는 별도 문제다.

지붕을 닫은 E89 Z4 측면 공식 이미지. 사진: BMW Group

당시 Z4는 접히는 하드톱을 가진 2인승

E89 세대 Z4는 두 사람이 앉는 로드스터이며 금속 패널로 된 지붕을 접는 하드톱 구조다. 지붕을 닫았을 때의 차체 형태와 열었을 때의 개방감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에서는 같은 차도 지붕 상태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오픈카를 볼 때는 열린 모습만 확인하기 쉽다. 그러나 평소에는 지붕을 닫고 이동할 상황도 많다. 운전 자세와 주변 시야, 닫힌 상태의 실내 공간을 함께 살펴야 일상에서 자신에게 맞는 차인지 판단하기 수월하다.

하드톱을 닫은 당시 Z4 모델 자료. 사진: BMW Group

좌석 두 개라는 조건은 분명하다. 가족이나 지인 세 명 이상이 함께 이동하는 날에는 다른 이동 수단이 필요하다. 이미 다른 차가 있는지, 주말 일정이 혼자 또는 둘 위주인지에 따라 로드스터의 활용 빈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짐도 직접 대입해보는 편이 좋다. 여행 가방의 크기와 지붕 개폐에 필요한 적재 조건을 차량 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트렁크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상태에서 지붕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E89 Z4 실내 공식 사진. 세부 사양은 모델별로 다르다. 사진: BMW Group

340마력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양인지

BMW가 2009년 12월 발표한 Z4 sDrive35is의 공식 제원은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최고출력 250kW·340마력이다. 7단 더블클러치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로 안내됐다. 이는 당시 제조사 발표 조건의 해당 모델 수치다.

이 제원을 모든 E89 Z4에 적용할 수는 없다. 같은 세대에도 엔진과 변속기 구성이 다른 모델이 있으며, 외관의 M 스포츠 장식만으로 sDrive35is라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사진 속 배지와 실제 차량 등록·사양 정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sDrive35is 배지 상세. 이 글의 성능 수치는 해당 모델 기준이다. 사진: BMW Group

오래된 스포츠카를 비교할 때는 신차 시절 성능표와 현재 개별 차량의 상태도 분리해야 한다. 같은 이름과 비슷한 주행거리라도 정비 이력, 보관 환경, 사고·수리 내역은 다를 수 있다. 성능 수치가 높다는 사실이 상태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구매 검토 단계에서는 판매자가 제시한 사양표와 정비 기록을 받아보고 전문 점검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지붕의 개폐 상태와 경고 메시지, 실내의 흔적도 함께 확인하되 영상이나 외관 사진만으로 고장 여부를 진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Z4 sDrive35is 휠 공식 자료. 사진: BMW Group

자주 못 탄다면 월 지출보다 한 번의 사용을 보자

박현빈의 과거 설명에서 현실적인 부분은 차가 싫어져서가 아니라 자주 타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차량은 주차해 둔 시간에도 보험과 보관, 정비 등의 지출이 생길 수 있다. 구매 당시의 가격만으로 소유 경험 전체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 달에 몇 번 탈지 적어보고 그때마다 필요한 조건을 정리하면 선택이 선명해진다. 함께 타는 사람, 짐의 크기, 주차 장소, 이동 거리가 반복해서 맞지 않는다면 취향과 사용 환경이 충돌하는 것이다. 반대로 둘만의 이동이 잦다면 2인승의 제약이 작게 느껴질 수 있다.

M 스포츠 도어실 공식 이미지. 외장 장식만으로 엔진 사양을 확정할 수는 없다. 사진: BMW Group

구체적인 유지비는 개인별 보험 조건과 차량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오너의 월 비용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구매 후보 차량의 점검 결과와 본인 조건의 견적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이 글은 특정 금액을 모든 Z4의 유지비로 단정하지 않는다.

Z4의 매력은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그 매력을 오래 즐기려면 실제로 운전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박현빈의 일화는 스포츠카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갖고 싶다’ 다음에 ‘얼마나 탈까’라는 질문을 붙여보게 하는 사례다.

지붕을 연 E89 Z4 주행 공식 자료. 사진: BMW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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