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렇게 당하네” 중국 버전 레이, 이걸 어떻게 뚫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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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라코 일본 흥행 주목
굳건했던 일본 경차 시장 위기감 고조
절묘한 현지화 전략, 일본 소비자 마음 열어
BYD 라코 출시 2주 만에
주문 1,000대 돌파
까다로운 일본 시장 틈새 돌파

중국 완성차 업체 BYD가 일본 경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기차 라코로 의미 있는 초기 성과를 거뒀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용 모델이 출시 직후 빠르게 주문을 확보하면서 BYD의 현지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BYD 오토 재팬에 따르면 라코는 지난 7월 28일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후 이달 9일까지 누적 주문량 1,002대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약 2주 만에 주문 1,000대 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실적은 일본 경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일본은 자국 완성차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국가다. 특히 경차 분야는 일본 업체들이 오랫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해온 시장이다.
BYD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기존 글로벌 전기차를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일본의 경차 규격과 현지 소비 환경에 대응한 전용 전기차를 개발했다. 이와 같은 라코의 초기 주문 실적은 이 같은 접근법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BYD는 올해 말까지 라코 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문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출시 직후 1,000대 이상의 계약을 확보했다는 점은 목표 달성을 향한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할 수 있다.
깡통트림 대신 최상위 트림 80% 계약?

라코의 초기 계약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소비자 선택이 고가 트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전체 주문 가운데 약 80%가 최상위 트림인 300 프리미엄에 몰렸다. 해당 모델의 가격은 249만7,000엔(2,215만원)이다.
이는 라코의 초기 수요를 단순한 저가 전략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소비자 상당수가 가격이 가장 낮은 모델보다 높은 사양의 제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일본 소비자가 가격과 함께 차량의 구성과 편의성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라코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기준 214만5,000엔부터 249만7,000엔 수준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900만 원에서 2,200만 원 수준이다. BYD는 이 가격대에 전기차의 핵심 경쟁 요소인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함께 구성했다.
성공 요인은 주행거리와
고봉밥 같은 편의사양

라코는 가격뿐 아니라 실제 차량을 이용할 때 체감할 수 있는 기능에도 무게를 뒀다. 양방향 전동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좁은 주차 공간이 많은 일본의 생활 환경에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구성이다.
주행 보조 기능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ACC를 비롯해 비상 제동 시스템인 AEB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경형 전기차의 경제성을 강조하면서 안전과 편의 장비도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구성은 최상위 트림의 높은 계약 비중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단순히 저렴한 이동수단을 찾았다면 엔트리 트림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제 계약에서는 300 프리미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라코를 선택한 고객 상당수는 가격 외에도 주행거리와 편의 장비를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YD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품 구성까지 강화한 점이 초기 시장 반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생애 첫차부터 신차 수요까지 싹쓸이

라코의 구매 고객층이 특정 수요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자동차를 라코로 교체한 소비자는 전체 계약자의 35.7%를 차지했다. 세컨드카 등을 목적으로 차량을 추가 구매한 고객은 37.5%로 집계됐다.
생애 첫 자동차로 라코를 선택한 비율도 26.8%에 달했다. 기존 차량을 보유한 고객뿐 아니라 처음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는 소비자에게도 선택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라코의 초기 수요 기반은 비교적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가 구매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본에서 경차는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다. 라코가 세컨드카 수요까지 흡수했다는 것은 전기차의 활용성과 경차의 실용성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에게 접근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차량 교체 고객이 35%를 넘어섰다는 점은 기존 자동차를 대신할 선택지로도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차 구매자 비율까지 더하면 라코가 여러 형태의 자동차 구매 수요에 동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