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가로수는 미관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교통안전성, 대기오염 정화, 소음 감소와 같은 기능을 통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며, 바람과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은행나무 역시 비슷한 이유로 도입 됐으나 악취 문제로 서울시 측의 열매 선제 채집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 은행 열매 최대한 빠르게 치운다 선언
서울시가 은행나무 열매 줍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로와 보도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가 터지면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덜하지만 대부분 악취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는 껍질에 포함된 비오볼과 은행산 성분이 원인이다. 은행나무 열매를 벌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코를 찌르는 악취에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특히 자동차 주행 도중 열매를 밟으면 차 하부로부터 냄새가 올라오기 마련이다.
냄새나는 은행나무, 왜 심었을까
은행나무는 가을철 노란 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미관을 제공하고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며 병해충에 강하여 가로수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떨어지는 열매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참고로, 은행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겉으로 봐선 암수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나마 봄철 개화 시기나 가을철 열매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심지어 15년 이상 성장해야 암수에 따른 성질이 발현된다.
서울시는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102,794그루 중 24.4%에 해당하는 암나무(25,127그루)를 조기 작업대상으로 삼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선제 작업에 들어갔다.
트렌드 따라가는 가로수 종류
우리 주변엔 은행나무 외 다양한 가로수가 존재한다. 지역마다 다른 경우가 흔한데, 대체로 오래된 동네는 플라타너스, 은행나무가 많고 신도시에 가까울 수록 벚나무, 이팝나무 등이 많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약 825만 본의 가로수가 도로 위에 심어져 있다고 한다. 그중 550만 본은 13종에 달하는 주요 가로수로 분류된다.
시내 곳곳에 있는 가로수들은 70~80년대 도심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심기 시작했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매우 활발히 심어, 도심 전체가 녹색 빛으로 물들었다.
은행나무는 90년대를 대표하는 가로수다. 병충해에 강하고 공해를 잘 견디며, 미관상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열매 악취 문제로 점차 외면 받았다.
요즘은 벚나무나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지며, 특히 이팝나무는 악취가 없고 관리가 용이해 지자체에서 선호한다.
가로수 심으면 긍정 효과 상당히 많아
가로수는 단순한 미관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가로수는 교통안전성을 높이고,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정화하며, 소음 감소 효과도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기도 하며, 화재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가로수는 현대 도시 환경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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