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천후 車카메라 모듈 연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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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눈비가 많이 내리거나 안개가 짙게 낀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자동차 전자장비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 안에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카메라에 묻은 물방울을 빠르게 제거하는 발수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에 물방울이 묻은 채로 남아 있으면 차로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기의 모듈은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해 쉽게 날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 보통 이런 코팅은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마모가 일어나는데 삼성전기는 자체 개발 재료기술로 코팅해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6배가량 길다.

겨울철 김 서림이나 성에 등으로 카메라가 오작동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카메라 렌즈 부분을 데워 항온을 유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카메라 모듈에 눈이나 성에 등이 맺혔다면 1분 이내에 녹고 난방 가동 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 소모 전류도 최소화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차량 전자장비용 카메라 모듈에도 적용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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