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무덤인 일본에 진출하는
기아 PV5, 그 배경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쉽지 않은 과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
기아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차로 강력하게 재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일본의 종합상사 소지츠와 손잡고 2026년부터 자사 최초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를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아의 전략
기아가 이처럼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기로 한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그로 인해 중소형 전기 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번에 일본에 출시될 PV5는 기아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을 모델이다.
기아는 PV5 양산을 앞두고 자사 홈페이지에 PBV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PBV는 사용자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로, 승객용 미니밴부터 화물용 차량까지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PV5는 일본 현지 환경에 맞춘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과 V2X(양방향 충전 기술)를 기본 탑재해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디지털키 2.0,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기술적인 완성도도 높다.
기아는 PV5 패신저 모델에서 5인승과 6인승 시트 구성을 제공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또한 PV5 카고 모델은 콤팩트, 롱, 하이루프 보디 타입으로 구성되어 화물차로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화물실의 최대 높이가 1.8m에 달하는 하이루프 타입은 물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PV7 등 다른 PBV도 선보일 예정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
향후 PV7 등 다른 PBV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며, 소지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에서의 판매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PBV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은 기아 브랜드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아의 도전이 전통적으로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폐쇄적이었던 일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기아의 PV5가 일본 도로에 쫙 깔리는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