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생산한 ‘2170 배터리’,
2조 원 규모 유통판권 계약 체결해
배터리 개발 및 생산 업체인 금양이 19일 미국의 나노테크 에너지(NanoTech Energy)와 6년간 2조 원 규모의 배터리 판권 계약을 체결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다양한 분야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나노테크 에너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연성 그래핀 배터리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18650 셀과 2170 셀 생산 라인을 미국에 운영 중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구조로 배열된 소재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경량성을 자랑한다. 또 스틸보다 200배 강하고 유연한 특성 덕분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나노테크는 금양이 생산하는 배터리의 빠른 충전 성능, 안전성, 지속 가능성, 에너지 효율성 및 경제적인 생산 비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금양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와 UPS(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등에 적용하여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UPS는 외부 전원이 차단될 때 중요한 시스템에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IT, 금융, 증권 등과 같은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갖춰, 사업 확장 기대감
나노테크의 CEO 잭 캐버노는 “금양이 생산한 배터리의 품질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양의 류광지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금양의 입지를 강화하며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양은 2022년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2170 원통형 2차 전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