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할 때 유난히 신경썼던 곳이 바로 주방이다.
좁은것도 이유였고, 주방살림을 효과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수납 아이디어가 넘치고 넘쳤다고나 할까.
그 중, 가장 잘했다 싶은게 바로 이 싱크대 양념장이다.
보통 싱크대를 짤 때 양념장이 꼭 들어가긴 한다만, 쇠 선반 같은걸 3단으로 구성하는게 기본인듯 했다. (흔히들 엄마집에서 볼 수 있는 그 양념장..)
하지만 나는 다~ 계획이 있었지!
/ 우리집 싱크대 양념장
아래는 바스켓 형태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길고 디자인도 제각각인 양념장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1리터 짜리 카놀라유도 거뜬히 가려주는 크기. 그 외, 간장이나 식초 알룰로스 등 이곳에 다 넣어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쁘띠한 사이즈의 서랍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었다. 이것의 용도는 바로
요리에 쓰이는 각종 조미료 보관 서랍!
나의 일상을 오래 지켜본 분들은 이 서랍의 존재를 이미 알고 계실 것 같다.
weck 웩 유리용기 80mL 짜리를 넣을 계획으로 대략적인 폭을 계산하여 전달 드렸고, 그 결과 이렇게 2열로 쫙 넣을 수 있는 맞춤형 서랍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인덕션 앞에 섰을 때, 오른손이 닿는 위치에 있어서 정말 정말 편하다.
/ 새로 채우는 살림
마침 빈 조미료통이 있기에 꺼내어 리필해주려 한다.
소금, 고춧가루와 같은 조미료들은 보통 500g~1,000g 단위로 판매하기에 어딘가에 소분한 후에 봉지째로 보관하고 있을거다. (나도 예전엔 그랬고)
근데 그러다보니 재고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밀봉에 실패하여 버린 것들도 수두룩? 해서 신혼집에서는 보관법을 바꾸었다.
weck 유리용기 850ml, 580ml에 조미료를 보관하고, 바로바로 사용할것들은 작은 80ml 용기에 한번 더 덜어냈다. 장기간 보관할 큰 용량들은 밀봉과 습기 관리에 신경써주었고!
빈 80mL 용기들은 한번 세척해주고
뒤에있는 큰 양념들을 소분해 담아주면 되는데, 이 때 티스푼을 사용하면 흘리는 일도 적고 편하다.
큰 용기에서 작은 용기로 옮겨주기.
자주 꺼내쓰는 80ml 용기는 유리뚜껑만 살짝 얹어 사용하고 있다. 밀폐가 되지 않기에, 가득 채우기보다는 살짝 여유를 두고 부족한듯 담음!
조금 남았었던 페페론치노는 새것을 먼저 담고, 남아있던 것을 위에 부어 담았다. (나름의 선입 선출 ㅋㅋㅋ)
고춧가루도 조심조심 옮겨주기.
참. 조미료 옮겨 담을 때 밑에 키친타올이나 키친크로스를 깔아주면 좋다. 이렇게 흘리더라도 그 째로 싱크대에 탈탈 털어주면 청소 끝!
새로 채움을 마친 미니미 조미료통들
큰 통에 담아두고 바로바로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때마다 밀폐 클립을 채우기도 귀찮고, 무엇보다 공기중에 자주 노출되면 빠르게 산폐하기에 작은 통에 소분해 쓰고 있다.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쏙 넣어주면 새로 채우기 끝! 이 친구의 자리가 딱 정해져있으니 쓰기에도, 정리하기에도 무척 편하다.
과거의 나, 잘해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