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을 더 좋아하는 시골 농부 아저씨가 큰돈 들여 BMW를 장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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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수목원 대표가 잘 타지도 않는 ‘BMW’를 구매한 ‘웃픈’ 이유

YouTube '사장님이야기'

“이 BMW는 전시품이에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면 다 거지인 줄 알고 불쌍히 여기는 손님들이 많길래 직원들 퇴근할 때 태워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세종시에서 식물원을 운영하는 대표가 고가의 외제 차를 구매해 전시용으로 주차해 둔 ‘웃픈’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6월 15일 유튜브 채널 ‘사장님이야기’에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식물원을 운영하는 대표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때 ‘파산’ 위기에 처했었다는 A씨는 “신용불량자로 법원까지 갔는데 판사님이 ‘파산’ 신고를 하라고 하시는데 나도 자존심이 있지 도저히 파산 신고를 못 하겠더라”며 “그래서 내가 다 갚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식물원을 운영하며 열심히 빚을 갚아나갔다는 A씨는 어느덧 전국에서 가장 큰 식물원의 대표가 됐고, 이를 증명하듯 그의 수목원 앞에는 BMW 사의 세단 한 대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BMW를 보며 “얘는 전시품이다”라고 말해 유튜버를 놀라게 했다.

A씨는 “시골에 살면서 농사짓고 살면 사람들이 다 거지인 줄 안다. 손님들도 우리를 불쌍하게 생각하더라”고 털어놨다.

“BMW 세워두니 가난하다고 무시하는 손님 싹 사라졌다”

이어 “우리 집사람이 이거에 너무 열이 받아서 얘(BMW)를 사가지고 여기다가 세워놨다. 근데 그 다음부터 무시하는 손님들이 싹 사라졌다. 우리나라 참 독특하다”라며 씁쓸해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 보니 승용차보다 활용성이 좋은 ‘트럭’을 타고 다니게 됐지만, 이를 ‘가난’으로 여기고 동정하는 손님들이 생기자 ‘가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써 BMW를 구매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A씨는 “그래도 가끔 타긴 탄다. 어떤 용도냐면 직원들 퇴근할 때 이걸로 태워다준다”며 웃음 지었다.

자주 탑승하지도 않는 고가의 차량을 다른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 때문에 구매해 ‘전시’해 놨다는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자산가로 보이는데 ‘한국 사람들은 농사 짓고 트럭 타고 다니면 불쌍하게 본다’는 말에서 깊은 동감을 느꼈다”, “우리나라는 남한테 너무 관심이 많아서 탈이다”, “농부가 가난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BMW보다 농기계가 더 비싸다는 사실을 알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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