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불가피”… 지마켓 첫 희망퇴직 단행, 정말 무거운 결정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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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업체 지마켓(G마켓)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SSG닷컴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세계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지마켓 자료사진. / 뉴스1

27일 지마켓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공지를 올렸다. 이번 희망퇴직의 대상자는 근속 2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이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또한, 전문 기관을 통해 재취업 및 창업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지마켓이 신세계 그룹 산하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는 SSG닷컴이 2019년에 최초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정형권 지마켓 대표는 “이번 결정을 매우 무겁게 내렸다”고 전하며, 임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지마켓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은 9월 27일~10월 11일까지 가능하며, 정규직 중 2022년 10월 31일 이전에 입사한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업 효율화 및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지마켓은 2023년 한해 1조 19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9.2% 감소한 수치로, 경영 환경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업손실은 321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보면, 지마켓의 앱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쿠팡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테무와 같은 중국의 직구 플랫폼들이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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