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벤츠, 알고보니 5월에도 끔찍한 사고 있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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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차량에서 높게 치솟은 선루프, 뒤따라오던 차량 향해 날아가 ‘아찔’

보배드림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량 배터리 폭발 사고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재’가 발생했던 벤츠가 지난 5월에도 끔찍한 사고의 주인공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5월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벤츠 차량의 선루프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벤츠 코리아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자차 보험 처리를 종용했다는 한 시민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벤츠 SUV 선루프 자폭. 뒤로 날아가 2차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운전자, 벤츠 코리아의 ‘책임 회피’ 및 ‘자차 보험 처리 종용’ 주장

작성자 A씨는 지난 5월 5일 오전 11~12시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도로를 주행하던 벤츠 차량의 선루프가 주행 중 폭발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선루프 유리가 스스로 폭파하듯 깨지고 선루프만이 아니라 프레임이 차량에서 뜯기듯 날아가서 2차 사고가 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유 없이 깨지는 게 정상이라면 어떻게 안심하고 운전을 하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파노라마 선루프 유리가 갈라지듯 깨졌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휴게소로 이동하려는 찰나 프레임과 차체 일부가 함께 뜯겨나가며 2차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가 주행 전 선루프를 육안으로 확인했을 당시 선루프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 정상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차체에 날아오는 물체나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 역시 일절 없었다.

보배드림

실제로 A씨가 함께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주행 중이던 A씨 차량의 선루프는 한 순간 높이 솟구쳐 올랐고, 뒤따라오던 차량을 향해 날아갔다.

A씨는 “벤츠에서는 돌이 맞은 것도 아니었는데 자차보험처리 종용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벤츠 차량 중 일부모델이 주행 중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과 이탈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북미에서는 리콜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토대로 벤츠 코리아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개월이 지난 시점, A씨는 벤츠 코리아 측으로부터 “조사결과 외부적인 사고로 깨지진 않았으나 오랜 기간 충격이 누적되어 깨졌다”며 해당 사고는 ‘벤츠사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내용의 통보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국토부 리콜센터에서도 사고 내용만 받아적고 아무런 조치가 없다. 단순 유리 파손 사고가 아니라 북미 리콜 사항을 보면 자체 조립, 접착제 결함으로 인한 사고일 수 있는데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방관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선루프의 결함이 발견된 74만 5천 대의 차량의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리콜 대상으로 꼽힌 차량은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생산된 C-클래스, E-클래스, CLK-클래스 및 CLS-클래스 모델이었으나, 리콜에서 제외된 차량 역시 비슷한 결함이 발생해 해당 차량의 소유주들은 벤츠를 상대로 2억 달러(한화 약 2400억 원)를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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