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윤찬의 시간, 그라모폰 2관왕 힘입어 ‘크레센도’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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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센도’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을 담은 영화가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과정을 담은 ‘크레센도’가 11월6일 재개봉한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관객 7만여명을 사로잡은 영화를 극장에서 또 한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크레센도'(감독 헤더 월크)의 재개봉은 최근 임윤찬이 새롭게 거둔 역사적인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윤찬은 지난 2일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시상식인 영국의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에서 ‘쇼팽: 에튀트’로 피아노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인 권위의 그라모폰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임윤찬은 동시에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까지 석권하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또 한번 증명했다.

임윤찬이 2관왕을 차지한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는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그 해 최상의 완성도를 지닌 실내악, 성악, 협주곡, 기악, 오케스트라 등 클래식 음반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이른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 시상식’으로도 불린다. 한국의 음악가 가운데 1990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실내악 부문,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두 차례 수상했다. 2003년에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협주곡 부문을 차지했다. 피아노 부문의 수상은 임윤찬이 처음이다.

이로써 임윤찬의 진가가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해 개봉해 관객을 사로잡은 클래식 무비 ‘크레센도’가 스크린으로 임윤찬의 열기를 이어간다. 영화는 2022년 전 세계 음악계의 유망주가 모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의 도전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임윤찬은 “세상의 모든 곡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한다. 피아노 연주에 갖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천재적인 실력은 ‘크레센도’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은 평가 역시 ‘크레센도’를 향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심사위원들은 임윤찬에 대해 “경이로운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인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다.

‘크레센도’는 지난해 12월 개봉 당시 6만744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면서 임윤찬 열풍을 스크린에서도 증명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67분 분량의 공연 실황을 추가해 178분짜리 확장판을 또 한번 공개했다.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확장판 역시 7137명을 동원하면서 이들 두 편의 영화가 누적 7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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