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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무대 뒤편을 XR로…쉐어박스, 신촌 현대백화점서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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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CK STAGE 신촌점 체험 모습 (사진=㈜쉐어박스 제공)
THE BACK STAGE 신촌점 체험 모습 (사진=㈜쉐어박스 제공)

애니메이션 캐릭터 지식재산(IP)을 굿즈 판매 위주의 팝업스토어가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 속 역할을 맡는 공간형 게임으로 옮기는 시도가 백화점 매장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가 올해 3월 공고한 2026 K-콘텐츠 IP융복합 제작지원(제작특화) 사업이 지원 대상에 몰입형 팝업스토어를 명시하고 선정 기업에 1억~3억 원의 제작비를 차등 지원하는 등, 공공 제작지원이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AI·XR 콘텐츠와 공간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개발하는 쉐어박스(대표 신연식)는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IP를 활용한 XR 체험형 팝업스토어 ‘브레드이발소 : THE BACK STAGE’를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매트블랙카페 앞에서 운영한다. 컴백 무대를 앞둔 마카롱을 브레드이발소 직원들이 함께 돕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람객이 무대 뒤편 공간으로 들어가 에피소드를 따라가며 아이돌 콘셉트의 XR 게임에 참여하는 구성이다. 쉐어박스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그대로 전시하는 대신 관람객에게 이야기 속 역할을 맡기는 방식으로 캐릭터 IP를 게임과 공간 경험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한다.

게임을 마친 관람객은 콘텐츠 설정과 연결된 ‘The Stage’ 굿즈존으로 이동하며, 이곳에는 SNS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별도 무대가 설치돼 있다. 백스테이지 밖으로 나오면 디저트 브랜드 사과당과 카페 매트블랙이 함께 준비한 파이·음료 콜라보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고, 마지막 구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험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자리한다. XR 게임과 굿즈, 디저트, 촬영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캐릭터 IP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할인된 입장권이 제공되고, 현장 방문객에게는 브레드이발소 한정 스티커가 배부된다. 사전 예약은 쉐어박스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받는다. 운영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는 만큼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관람객을 겨냥해 콘텐츠를 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K-콘텐츠 IP융복합 제작지원(제작특화) 사업 선정 과제로 제작됐다.

브레드이발소는 몬스터스튜디오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2019년 1월 KBS에서 첫 방영됐다. 같은 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만 명 이상 채널에 주어지는 골드 버튼을 받은 바 있다.

쉐어박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IP와 XR 기술을 결합한 공간형 콘텐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인도 애니메이션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기업과도 실증사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쉐어박스 관계자는 “콘텐츠와 기술을 마케팅에 결합해 IP와 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다양한 공간 및 IP와 연계한 협업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쉐어박스의 공간형 팝업은 최근 10개월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홍대입구역 AK몰에서 AI·XR 방 탈출 콘텐츠 ‘빵탈출!’을 테스트베드 형태로 선보였고, 지난 8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와 결합한 AI·XR 팝업 ‘SAVE Heendy’를 열었다. 앞선 두 건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으로, 이번 건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IP융복합 제작지원 사업으로 각각 제작된 점을 보면, 공공 제작지원으로 개발비를 확보하고 유통 대기업 매장 공간에서 실증하는 사업 방식이 회사의 기본 틀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과의 협업도 판교점에 이어 신촌점으로 두 번째다.

IP 보유사 입장에서는 상설 체험관을 직접 짓지 않고도 캐릭터를 게임형 공간 콘텐츠로 확장하는 경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고, 백화점은 굿즈 판매 팝업과 차별화된 체류형 콘텐츠를 얻는다. 인도·말레이시아 등 해외 협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쉐어박스가 밝힌 ‘공간형 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다음 확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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