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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VR 콘서트 ‘데스티니’ 개봉…20일 무대인사 전 회차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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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MAZE
[사진] AMAZE

엔하이픈(ENHYPEN)의 두 번째 VR 콘서트 ‘엔하이픈 VR 콘서트: 데스티니'(ENHYPEN VR CONCERT : DESTINY)가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홍대입구 두 곳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국내 개봉을 출발점으로 전 세계 42개 도시에서 순차 상영되며, 소속사 빌리프랩과 제작·유통사 어메이즈(AMAZE)는 이를 VR 콘서트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도시에서 개봉하는 규모로 설명한다.

개봉에 맞춰 멤버들이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인사도 확정됐다. 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는 2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0관에서 총 3회차에 걸쳐 팬덤 엔진(ENGENE)을 만난다. 해당 무대인사는 예매가 열리자마자 전 회차가 매진돼 상영 전부터 관심이 수치로 확인됐다.

‘데스티니’는 공연 실황을 순서대로 담은 영상이 아니라 이야기 구조를 앞세운 시네마틱 VR 콘서트다. 뱀파이어 사회의 금기를 깬 멤버들의 선택과 이들을 뒤쫓는 위협,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축으로 전개되며, 붉은 달이 뜬 밤 관객은 자신이 고른 ‘운명의 상대’와 함께 위협을 피해 달아나는 인물로 설정된다. 이 도피 장면은 관객 시점(POV)의 추격전으로 구성되고, 총 9곡의 퍼포먼스가 이야기 사이에 배치된다.

관객마다 다른 전개를 보게 되는 ‘아티스트 선택 분기 기능’이 이번 작품의 핵심 장치다. 관람 중 선택한 멤버에 따라 이후 장면이 갈라지는 방식으로, 같은 상영관에서도 관객별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전작에서 반응이 좋았던 응원봉 연출과 손 하트 인식 기능도 그대로 이어져 관객의 동작이 화면 속 장면과 연결된다. 상영관도 특성을 달리했다. 롯데시네마 홍대입구는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에서 상영하고, 월드타워는 상영관 입구에 전용 포토존을 마련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VR 콘서트는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현장감은 물론 월드타워의 전용 포토존, 홍대입구 광음시네마의 압도적인 사운드 등 특색을 살린 상영으로 실제 콘서트장 이상의 몰입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관을 반영한 공식 MD 5종도 함께 나왔다. 지난 10일 공개된 상품은 AR 포켓 씬 카드, AR 배지, 포토엽서 세트, 포토카드 홀더, 볼캡으로 구성됐다.

본지가 지난 6일 보도한 대로 엔하이픈의 첫 VR 콘서트 ‘이머전'(IMMERSION)은 지난해 8월 메가박스 코엑스 단독 개봉으로 출발해 국내에서 약 3만 명을 모았고 평균 좌석 점유율 43%, 상영 규모 약 40개 도시를 기록했다. ‘데스티니’는 상영 사업자를 롯데시네마로 바꾸고 도시 수를 42개로 늘린 데다, 개봉 전 무대인사 매진까지 더해 전작보다 확대된 조건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해외 상영은 일본이 먼저다. 하이브 재팬이 10월 2일부터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 7개 도시 영화관에서 순차 상영하며, 이후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이어진다.

극장 상영 VR 콘서트는 관객이 헤드셋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기존 극장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어 K팝 업계의 유통 창구로 자리 잡는 추세다. 하이브 산하에서는 올해 르세라핌, TWS, 앤팀(&TEAM),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엔하이픈이 다섯 번째로 VR 콘서트를 내놓았고, 어메이즈는 극장 상영과 별개로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 등 가정용 XR 헤드셋 유통도 병행한다. 엔하이픈은 5월 서울에서 시작한 네 번째 월드투어 ‘블러드 사가'(BLOOD SAGA)를 진행 중이어서, 실물 공연과 극장 상영을 연말까지 동시에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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