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과 부부로 오해받았던
연예계 대표 노안 배우
1998년 연극 ‘라이어’로 데뷔한 배우 우현은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뿌리깊은 나무’, ‘힐러’, ‘응답하라 1988’ 등에 출연해 명품 조연으로 거듭났다.
연예계 대표 노안으로 꼽히는 그는 20대부터 60세인 지금과 같은 한결같은 얼굴을 가졌었다고 한다. 그와 연세대 신학과 동기인 배우 안내상이 산증인이라는데.
안내상은 우현과 같은 전공임에도 수업이 아니라 동아리에서 우현을 처음 만났다. 그때 꽹과리를 치고 있던 우현을 보고 무서운 대선배라고 생각한 안내상은 “사실은 너랑 동기다”라는 우현의 말에 더 소름이 끼쳤다고.
우현은 대학교 신입생 때 안내상 외에도 친구들에게 교수님으로 오해받는 수모를 겪었다고 전했다.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때문에…
그는 “노안에도 잘생긴 노안과 불쌍한 노안이 있다”라며 자신의 노안에 대한 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갔던 그는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소매치기범이 그의 얼굴을 보더니 잠시 후 돈을 돌려줬다고.
그는 “당시를 잊을 수가 없다”라며 자신을 불쌍한 노안이라고 칭했다. 한번은 집에 전기를 고치러 온 수리공이 “이것저것 고치라고 저번에 따님에게 다 말씀드렸다”라 했는데, 그는 딸이 없다고. 알고 보니 수리공은 우현의 아내를 딸이라고 착각한 것이었다.
또 언제는 아들이 어렸을 때 함께 대중목욕탕에 가서 아이를 혼내는데, 행인이 “그러니까 할아버지 말씀 잘 들어야지”라고 하며 지나갔다고.
심지어 그는 장모님과 부부 사이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 장모님과 17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는 그는 장모님과 마트에 갔는데, “부부가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의 노안 이미지와 달리 그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지냈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소고기만 먹었던 그는 대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삼겹살을 먹었고,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긴데 슬픈 이야기네”, “우현 씨 눈빛이 참으로 선하게 보입니다”, “어렸을 때 노안이었던 사람은 그 얼굴이 평생 가서 괜찮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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