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제삿날 건물주로 돌아온 지진희…가족X멜로, 4.8%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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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으로 지난 10일 첫 방송한 ‘가족X멜로’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

본인 제삿날에 건물주로 돌아온 아버지를 그린 ‘가족X멜로’가 전작의 첫 회보다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윤영·연출 김다예)는 시청률 4.8%(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첫 회가 기록한 4.0%보다 높은 수치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마지막 회 11.7%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산전수전을 겪은 엄마 금애연(김지수)과 남매 변미래(손나은) 변현재(윤산하)는 서로를 감싸고 아끼는 가족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의문의 화재 사건으로 인한 ‘가족빌라’ 주인의 사망하고 새로운 건물주로 죽은 줄 알았던 금애연의 전 남편 변무진(지진희)이 나타나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를 안겼다.

애연 가족이 월세로 살고 있는 빌라의 건물주가 화재로 인해 사망한다. 새로운 집주인의 거주 공간이 필요했는데 바로 이들 가족이 사는 집이었다. 애연이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전 남편 무진의 첫 기일을 맞아 가족들은 집에서 제사를 지냈다. 서류까지 깨끗한 정리한 남이지만, 편하게 잘 가라고 인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

무진의 제사가 한창인 와중에 무진이 버젓이 현관문으로 들어서는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무진이 빌라의 새 집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오래전에 갖다 버린 아버지가 죽지도 않고 살아 돌아와 우리 집을 샀다”는 미래의 내레이션은 이들 가족의 심상치 않은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 드라마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11년 전에 떠났던 아버지가 ‘우리 집’ 건물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다. 1회는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빠르게 보여줌과 동시에 무진이 자신의 제삿날에 돌아오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김지수와 손나은은 서로가 서로에게 원더우먼이 돼주며 삶을 지탱해온 애연과 미래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지수는 자식들을 건사하려는 억척스러우면서도 다정한 만능 엄마인 애연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힘든 딸 몰래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웅본색’의 주인공처럼 비장하게 이쑤시개까지 물고 나타나더니 새로운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미망인임을 강조하며 ‘눈물의 여왕’ 버금가는 가짜 연기를 펼쳤다.

손나은은 밤낮없이 발로 뛰는 4년차 K직장인의 현실을 실감 나게 보여줬다.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질끈 묶고, 아메리카노 4샷을 수혈하며 동분서주하지만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는 월급에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를 위해 든든한 가장이 되고픈 책임감 강한 K장녀의 애틋함이 서려있어 공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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