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알바비 모아 동전 지갑 들고 가출한 배우

1996

고등학교 1학년 때 극단 학전에서 아동극 뮤지컬의 주연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운 이선빈. 하지만 학업과 병행하며 결석일수가 늘어 유급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유급을 피하기 위해 학교 출석에 다시 열중했지만 넉넉치 못한 형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연습을 했지만 이대로는 꿈을 놓치게 될 것만 같았다. 당시엔 20대 초반에 자리잡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하는 선배들을 많이 보았고, 자신도 그 중 하나가 될까 두려웠던 것.

결국 이선빈은 고3때 오랜 시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과 동전 지갑을 들고 가출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 보컬 연습실 바닥에서 자며 꿈을 위해 매진했다고.

아르바이트와 연습을 병행하며 고생하던 그녀는 결국 얼굴에 대상포진이 오는 위기까지 겪어야 했는데, 악착같이 버티며 연습해 JQT의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데뷔한 그룹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멤버의 탈퇴로 방송 활동이 흐지부지 되며 좌절된 이선빈은 모델 활동을 이어가며 걸그룹 재기를 꿈꾸지만, 결국 무산되어 가수의 꿈을 접고 배우로 데뷔를 준비하게 된다.

2014년 중국 드라마 ‘서성 왕희지’에 김태희와 함께 출연, 촬영까지 마쳤으나 모종의 이유로 방영이 무산되며 다시 한번 데뷔가 불발된 이선빈은 2016년 드라마 ‘마담 앙트완’으로 드디어 정식 데뷔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어 38사기동대 등의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매력을 폭발시킨 그녀. ‘소년시대’에서 부여 흑거미 박지영을 연기하며 또 다른 쎈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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