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시즌2 향방은? 제작진 “거친 전개” 예고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미 시즌2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원제 3 Body Problem)가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TV쇼(영어) 부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17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삼체’는 지난 4월8일부터 14일까지 4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21일 공개한 ‘삼체’는 공개 첫 주인 21일부터 24일까지 11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톱10 2위로 출발했다. 공개 2주차와 3주차에 각각 1560만, 83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체’ 시즌2를 둘러싼 다양한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는 “‘삼체’가 공개된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넷플릭스가 시즌2를 진행하지 않으면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삼체’는 공개 이후 총 시청 수가 4000만회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목록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1560만의 시청 수로 정점을 찍고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 “거친 이야기…선택하고 해결햐야할 것 많아”
미국 매체들의 엇갈린 전망 속에 ‘삼체’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 B. 와이스, 알렉산더 우 등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데드라인 주최로 열린 ‘컨텐더스 TV’ 행사에서 시즌2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 B. 와이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미국 HBO 오리지널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각색한 프로듀서다. 알렉산더 우는 미국 HBO 오리지널 시리즈 ‘트루블러드’의 제작자다.
이날 D. B. 와이스는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게 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거칠어질 수 있다”면서 시즌2의 동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선택해야 할 것도, 해결해야 할 것도 많다”면서 “우리는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작진이 ‘삼체’ 시즌2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시즌1 보다 거칠면서도 동적인 이야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작가 류츠신 작가의 3부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삼체’는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들에게 부친을 잃은 예원제(진 쳉)가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친한 친구인 5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내용을 8부작으로 구성했다.
시즌1는 후반부 외계 문명의 함대에 침투할 정찰 탐사정을 발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넷플릭스는 아직 ‘삼체’ 시즌2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