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강동원·한소희 부른 까닭
지난 2월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새 영화 ‘파묘’가 토요일 하루 7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4일 74만62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파묘’는 개봉 1일째 33만명, 2일째 37만명, 그리고 3일째인 이날 74만명을 모으며 누적관객 145만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인 25일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흥행 속도를 능가한다. 12·12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은 4일째 100만명, 6일째 200만명을 돌파했다.
‘파묘’는 악령에 씐 소녀를 구하는 ‘검은 사제들'(2015), 신흥 종교 집단의 비리를 추적하는 ‘사바하'(2019)를 잇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오컬트 영화다. 거액의 이장 의뢰를 받고 이를 묘를 팠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풍수사, 장의사, 무당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이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을, 유해진이 장의사 영근을, 김고은과 이도현이 무당 화림과 봉길을 각각 맡아 이른바 ‘묘벤져스’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사한다.
‘파묘’는 오컬트에 풍수지리 무속신앙을 결합한 새로운 소재,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 자체가 가진 재미뿐 아니라 감독이 영화에 숨겨놓은 의미와 ‘떡밥’에 대한 해석 놀이가 시작되며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파묘’ 팀의 무대인사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4일 최민식이 무대인사를 돌면서 객석을 향해 강동원, 한소희의 이름을 불렀다가 “뻥이다”고 관객을 놀리고 만족한 듯 함박 웃음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SNS를 발칵 뒤집어 놨다. 또 관객이 준 판다 푸바오의 머리띠를 쓰고 ‘식바오’가 된 모습의 사진도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관객과 소통하려는 60대 배우의 모습이 ‘파묘’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