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7조 잭팟’에도 주가는 뚝…코스피 6000선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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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60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6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제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5.22포인트(0.09%) 오른 6017.22로 출발해 장중 6100.11까지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5817.92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4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21억원, 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의 방향을 바꾼 것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6.9%, 영업이익은 783.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0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의 판매 협상을 마쳤으며,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1만원(4.13%) 내린 23만2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26% 하락한 18만3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1월 12일 홍라희 명예관장이 이재용 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 1115만8000주를 증여할 예정”이라며 “9월 12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의 평균 주가로 증여세를 산정하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증여세 산정 기간에 주가가 오르면 이 회장의 세금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삼성전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주주환원책 발표를 늦출 수 있다는 의미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말 순현금은 197조6000억원으로 우선주를 우선 매입하고, 잔여 재원 55조~75조원의 활용 방법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어제보다 3만9000원(2.62%) 오른 152만6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도 3.47% 오른 95만3000원을 기록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8.60% 급락한 3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4%), 현대차(-1.18%), 삼성전기(-1.00%)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은 1.82%, 삼성생명은 0.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