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님’ 하락에도 ‘6조클럽’ 눈앞…수수료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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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넘게 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3분기에는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에 따른 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KB금융은 29일 경영실적 발표(잠정)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조792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파생 관련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NIM 하락에도 이자이익 증가…수수료이익 38.5%↑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늘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었지만, 대출자산 증가 등이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KB금융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한 데다 전분기 그룹 연결펀드 관련 이자비용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이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누적 실적을 끌어올렸다. 증권업 수입수수료와 신탁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카드수수료와 리스 관련 수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누적 기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업수입수수료, 리스료수익, 신탁이익이 각각 1조3043억원, 8690억원, 7187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6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매매·파생 관련 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금리·증시에 ‘흔들’…비이자이익 43% 감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비이자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2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9% 줄었다. 순수수료이익이 감소한 데다 기타영업손익이 급감한 영향이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7% 감소했다. 신탁이익은 1603억원으로 52.1%, 증권업수입수수료는 3034억원으로 46.6% 줄었다.
기타영업손익도 크게 악화했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0억원으로 전분기 3764억원에서 급감했다. KB금융은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매매·파생 관련 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과 보험 부문에서 관련 손익이 줄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 폭이 더 컸다. 3분기 총영업이익은 4조63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5% 줄었다. 일반관리비가 1조7060억원으로 9.7%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전입액은 563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조36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7% 감소했다.
증권 누적 순익 2배…보험은 11% 감소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증권이 누적 실적을 뒷받침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35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다.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9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2.0% 늘었다.
KB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9%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9.5% 감소한 27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증시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 수수료이익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보험 계열사는 누적 순이익이 줄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고, 3분기 순이익도 202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3% 줄었다. 보험영업손익은 증가했으나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자산 평가손실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KB라이프의 누적 순이익도 2106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3317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KB캐피탈도 2028억원으로 4.3% 늘었다. 반면 KB부동산신탁은 누적 14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손실 179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자본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6.02%로 0.10%p 올랐다. KB금융은 3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으로 1167원을 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