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보는 2024년형 C40 리차지를 출시했다. 과거 C40 리차지(듀얼 모터)를 경험했기에, 볼보가 자신있게 언급한 성능 변화를 비교해 볼 만 하다. 이를 위해 2024년형 C40 리차지를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이 차는 트윈 얼티메이트 트림만 선택할 수 있다. 과연, 일반 소비자들도 체감할 만큼 주목할 만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C40 리차지의 첫인상은 묵직하고 강인한 분위기다. 기아 니로와 비슷한 덩치로 소형과 준중형 사이에 걸친 덩치다. 보통 덩치가 작은 편인 차들은 섬세하거나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 하지만 이 차는 공격적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T자형 ‘토르의 망치’ DRL과 볼보 로고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교는 없다. 하지만 파츠마다 가지고 있는 형태(면)로 두텁고 단단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쿠페형 SUV 특유의 A 필러 이후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갖췄다. 여기에 플랫하지만 퍼포먼스 모델임을 나타낼 휠 디자인이 반영됐다. 또, 도어 패널의 굴곡을 통해 밋밋함을 지우고 강인한 모습을 나타냈다.
후면부는 이 차를 통틀어 가장 역동적인 부분이다. 볼보 특유의 얇고 강렬한 리어램프가 적용됐고, 스포일러를 부착해 외관상 퍼포먼스 감성을 살렸다. 그밖에 테일게이트에 볼보 레터링을 부착해 외관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볼보 판매 라인업에 적용된 인테리어는 공통적으로 편안함, 안정, 프리미엄 감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편안함과 안정 요소의 경우 인체 공학적인 시트 구성과 더불어 실내 레이아웃을 가득 차게 한 덕분이다.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객들은 보호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클러스터의 경우 좌우로 속도계와 엔진 RPM 게이지가 있고, 가운데에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 창이 출력된다. 덕분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아도 쉽게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경우 세로형을 택했다. 스마트 기기 같은 익숙함이 돋보이며, 여러 기능을 화면에 통합해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특히 SKT 협업으로 개발한 티맵 2.0을 탑재해 OTT 서비스 시청, 인공지능 비서 강화 등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보다 쾌적한 주행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차의 승차감은 합격점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인조가죽으로 시트를 구성해 부드럽고 푹신하다. 특히 허벅지까지 받쳐줘, 장거리 이동 중에도 최대한 편안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방음 처리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전기차인 만큼 엔진 소리에 의한 소음 상쇄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고속 주행 시 풍절음, 하부 소음 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한차례 필터링 된 터라 불편함을 야기하진 않는다.
가속력은 상당하다. 408 PS – 68.3 kg·m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0-100km/h 도달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특히 전륜과 후륜에 들어가는 모터의 타입과 성능을 조정했다. 전륜보다 후륜에 좀 더 강력한 모터를 넣어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성능 개선으로 주행거리를 51km나 연장해, 성능과 현실성 모두를 아우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주행감은 어떨까? 이 차는 출력뿐만 아니라, 곡선구간 탈출 등 거의 모든 도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한다. 특히 안정적인 주행 덕분에 100km/h 이상 고속으로 달려도, 불안감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망설임 없이 속도 게이지가 올라간다. 정차 후 출발, 고속 주행 중 가속 등 여러 상황에 직면해도 넉넉한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브레이크 페달과 회생제동은 마이너스다. 성능이 뒤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런 차를 처음 접한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페달의 경우 밟는 힘을 일반 차보다 좀 더 강하게 밟아야 했다.
한편 회생제동의 경우 발전 성능은 우수하다. 하지만 감속 시 울컥이는 느낌은 타는 사람들로 하여금 멀미를 유발할 뿐이다. 원 페달 드라이빙 등 여러 전용 기능을 이용하려면 이런 불편함에 익숙해지거나 새로운 편의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겠다.
“진짜 좋아지긴 했네” 볼보 C40 리차지, 다 좋은데 딱 하나 힘든 점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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