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상문’ 오늘은 ‘활주로 대기’ 아시아나, 6시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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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착륙 중 항공기 비상문이 열려 가슴을 쓸어내렸던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이륙 전 기체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떠 출발이 지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닐라공항 야간비행금지시간(커퓨)에 정비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비행기 이륙시간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 마닐라를 이륙해 인천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704편(777-200LR)이 예정보다 6시간 가까이 늦은 오전 5시 18분 이륙했다. 당초 오전 4시 40분 도착할 계획이었으나 10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이륙이 지체된 것은 방빙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때문이었다. 방빙계통은 비행 중 항공기에 얼음이 생기는 것을 막는 기관이다. 이륙을 위해 시동을 걸자 이곳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떴고 아시아나항공은 곧바로 정비에 돌입했다. 정비작업은 1시간 만에 마무리 됐으나 이번엔 커퓨가 문제였다. 결국 활주로에 있던 항공기는 공항으로 승객을 돌려보낸 뒤 커퓨가 해제된 오전 5시 18분 이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지연을 불가항력적인 일로 규정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늦어졌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탑승객들에게 약간의 보상을 할 방침이다. 고객의 신뢰도에는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비행 중 비상문이 열린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해서다.

전날 오전 11시 49분 194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은 착륙하기 직전 250m 상공에서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비상문이 열린 채 착륙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은 승객은 없었지만, 12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9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이송된 승객들은 모두 퇴원한 상태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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