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망한다” 생산량 350만→250만 대로 줄이겠다 선언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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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만 쫓은 전략 실패
공장 7곳 폐쇄·2만명 감원
GT-R·실비아 부활도 추진

닛산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공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 플랫폼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CEO는 과거 판매 전략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렌터카 판매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닛산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판매량보다 브랜드 경쟁력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판매량만 늘리려다
브랜드 가치 잃었다

에스피노사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 닛산이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던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는 무조건 판매량만 늘리려 했다”며 “자동차 회사를 운영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렌터카 시장에 대량 공급했던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렌터카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이 낮게 인식됐고, 결국 소비자 신뢰까지 약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닛산은 앞으로 렌터카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일반 소비자 중심의 판매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2만 명 감원… 공장도 7곳 문 닫는다

닛산은 현재 ‘Re:Nissan’ 회생 계획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약 2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생산 공장 7곳과 디자인 스튜디오 2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도 기존 350만 대에서 250만 대로 줄인다. 플랫폼 역시 13개에서 7개로 통합해 개발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신차 개발 속도도 대폭 빨라진다. 차세대 모델 개발 기간은 기존 52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고, 파생 모델은 50개월에서 30개월까지 줄여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형 엑스테라·스카이라인
반격 나선다

구조조정과 함께 신차 출시도 본격화된다.
북미 시장에는 정통 프레임 바디 SUV인 엑스테라가 부활한다. 시작 가격은 4만 달러 이하가 예상되며 V6 가솔린과 V6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신형 스카이라인이 올해 겨울 공개되며, 북미 시장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인피니티 모델도 출시된다.

또한 2027년형 로그에는 E-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3기통 터보 엔진은 발전만 담당하고 실제 구동은 전기모터가 맡는 주행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닛산이 스포츠카 GT-R과 실비아 부활까지 검토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회복을 위한 신차 전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구조조정과 브랜드 재건의 성과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