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의 대명사… 현대 쏘나타… 이제 안타” 인기 퇴색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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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변천사

현대 자동차의 쏘나타, 오랜 기간 동안 국민 자동차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모델이다. 중형급 차체와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특히 패밀리카로서의 수요가 높았다. 1985년에 첫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단종되지 않은 가장 오래된 국산차 모델로, 39년 동안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쏘나타의 인기는 과거와 비교해 급격히 하락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산차 판매량 상위 10위권 안에 항상 포함되어 있었던 쏘나타는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경우가 많다. 과연 쏘나타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쏘나타 디 엣지

현대 쏘나타 어중간해진 포지션

현대자동차의 세단 라인업에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가 있다. 이전에는 이 세 모델이 각자의 포지션에 충실했지만, 세대가 거듭되면서 차체가 점점 커졌다. 이로 인해 쏘나타의 포지션이 어중간해졌다. 현재의 아반떼는 과거의 쏘나타 수준으로 차체가 커졌으며, 패밀리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쏘나타에도 겨우 들어갔던 고급 사양들이 아반떼에도 많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적당한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굳이 더 많은 돈을 들여 쏘나타를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SUV의 인기에 밀린 세단

쏘나타 판매량 감소의 또 다른 이유는 SUV의 인기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SUV 모델들이 동급 세단보다 높은 실용성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급증했다. 올해 5월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상위 10위 안에 SUV가 무려 7종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사들도 세단보다는 SUV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고, SUV 라인업도 더욱 다양해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차인 캐스퍼부터 준대형 모델인 팰리세이드까지 무려 6종의 SUV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인해 SUV의 승차감 역시 세단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기아 K5의 성장

남아있던 중형 세단 수요는 경쟁 모델이자 형제차인 기아 K5가 흡수했다. 과거에는 K5가 2인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그 지위가 역전되었다. 3세대 K5의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쏘나타를 앞질렀다. 이는 8세대 쏘나타의 디자인이 혹평을 받았던 반면, 3세대 K5는 상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판매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가 출시되며 디자인이 개선되어 판매량이 약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K5의 인기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쏘나타-디-엣지-썸네일
▲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제공)

쏘나타의 미래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판매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 디 엣지는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했다. 그러나 SUV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단의 위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포지셔닝을 재정립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

쏘나타는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모델이지만, 현재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아반떼와 그랜저 사이의 어중간한 포지션, SUV의 급격한 인기 상승, 그리고 기아 K5의 강력한 경쟁력 등이 쏘나타의 판매량 감소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민 자동차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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