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디자인 역량에 집중
디자인 공모전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 기대
디자인 대박 맛보더니
운영 전략 싹 바꾼 KGM
토레스 덕분에 미래 성장 동력을 얻은 KG 모빌리티(이하 KGM)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브랜드 내 디자인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KGM 디자인 공모전’ 등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토레스의 디자인은 KGM의 비전을 결정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로 대변되는 남성향 중심의 SUV 디자인은 현재 개발 중인 모든 신차의 기틀을 마련했다. 곧 출시할 신형 픽업트럭 모델, 신형 코란도 등 컨셉카로 먼저 선보인 차량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쌍용 전성기도 헤리티지
레트로 감성 가미했더니 성공
KGM의 토레스는 정통 SUV의 느낌을 상당 부분 구현했다. 덕분에 상당한 성과를 기록했다. 요즘은 전기차, 바이퓨얼, 상용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내놓아, 현대차와 다른 길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 이면에는 과거 쌍용차 시절 묵직하고 강인한 느낌을 간직한 차량들의 분위기가 있다. 일종의 ‘헤리티지’로 볼 수 있는데,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과거 쌍용차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점을 제대로 자극했다.
효율적인 신차 개발
글로벌 진출로 규모 확대
한편 KGM은 토레스와 렉스턴 등 주력 모델을 내세워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 각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1월,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실적 감소를 견딜 수 있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진입하면서 빠른 전기차 개발과 실적을 위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 등과 손을 잡았다. 덕분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배터리 팩을 원활하게 투입할 수 있었고, ‘가성비’ 전기차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여러 해외 기업을 거쳐 한국 기업이 운영하게 된 KGM, 이번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까? 단, ‘티볼리 원툴’로 불리던 디자인 무리수보단 독창적인 길을 걸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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