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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급락에 코스피 3%↓…그럼에도 오른종목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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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삼성전자 급락 여파로 3% 넘게 밀리며 67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의 두 배를 웃돌고 코스닥은 1% 넘게 오르는 등 종목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3조676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2916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조319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8.70% 급락한 25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그룹주 전반도 부진했다. 삼성전자우는 8.55% 떨어졌고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은 7.84%, 삼성생명은 13.09% 하락했다. SK하이닉스(-3.41%)와 SK스퀘어(-4.19%)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우선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나머지 재원의 구체적인 환원 방식은 내년 1월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역대 최대 규모의 환원책에도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임직원 보상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확정했지만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한 것과 대비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 급락이 시장 전반의 약세로 번지지는 않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579개로 하락 종목 286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급락이 코스피 하락폭을 키운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의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39%, 삼성SDI는 7.74% 상승했다. 반도체 약세 속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도 오히려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7억원과 24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604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0.80%, 에코프로는 7.59% 오르며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중심의 장세에서 업종 순환매가 확산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26개 업종 가운데 20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의 월간 수익률 순위는 14위까지 내려왔고 반도체를 제외한 25개 업종의 수익률 중간값은 5.9%로 반도체 수익률 4.8%를 웃돌았다. 업종 간 수익률 편차도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반등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더라도 이를 AI 주도주의 훼손으로 해석하기보다는 AI 밸류체인 내부의 순환매와 일부 비(非)AI 업종으로의 수급 분산이 병행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지수 자체의 반등 탄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지만 종목과 업종 선별의 유효성은 오히려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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