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즐기는 가을 여행은 시원한 공기를 즐기고 단풍으로 물든 산을 하이킹하거나 온천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에 딱이다.
일본의 단풍을 즐기기 위한 디자인이 감각적인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1. 리츠 칼츤 닛코
The Ritz-Carlton Nikko
닛코에 가면 ‘행복의 바다’라는 애칭을 가진 주젠지 호를 가봐야한다. 주젠지 호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자연 호수로 닛코 국립공원 안에 있다. 이 고요한 장소에는 일본 건축 양식과 고즈넉한 호수의 분위기를 융합한 미니멀리즘 휴양지 ‘리츠칼튼 닛코’가 있다.
호텔 안에서 호수와 난타이산의 풍경이 가을에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 풍광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객실을 배치했다. 백미는 음식이다. 전날 밤에 아무리 많이 먹었다 해도 일본식 조식을 객실로 꼭 주문할 것. 아침 새소리와 그림같이 완벽한 경치를 감상하며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2. 카이 포로토
Kai Poroto
홋카이도라고 하면 눈 덮인 풍경이 떠오르지만, 일본 북부는 ‘단풍 놀이’라는 뜻의 ‘모미지가리’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삿포로와 니세코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포로토 호수에 있는 현대적인 온천 료칸 ‘카이 포로토’는 호텔과 주변 풍광이 계절감을 잘 나타낸다.
독특한 원뿔 모양의 건축물은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에게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호텔 내부의 장식과 가구를 통해 아이누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아이누 전통 건축 양식을 본떠 만든 삼각형 모양의 온천인 ‘산카쿠노유’와 돔 꼭대기에 채광창이 있는 동굴 모양의 원형 온천인 ‘마루노유’ 등 다양한 온천 체험이 있어 많은 온천 애호가들이 방문하고 있다.
3. 호텔 더 미쓰이 교토
Hotel The Mitsui Kyoto
교토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물드는 가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진다. 일본 전통의 매력과 럭셔리 호텔의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호텔 더 미쓰이 교토 럭셔리 컬렉션 호텔앤스파가’ 좋은 선택지다.
세계적인 홍콩 건축가 앙드레 푸가 디자인한 이 호텔은 콰이어트 럭셔리의 전형이다. 총 객실 수는 161개다. 단풍나무, 석등 등 호텔 정원에서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호텔 옆에 위치한 니조성에 나가서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다.
글, 디자인= 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