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더 낫네’ 이탈리아 명소를 두고 펼쳐진 갑론을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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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명소로 꼽히는 트레비 분수에서 새롭게 마련한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레비 분수 / 사진= 플리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 당국은 내년에 있을 가톨릭 희년(Jubilee)을 앞두고 지난달 트레비 분수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보수 공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분수 주위로 접근 금지 울타리와 임시 수조를 설치했다. 명실상부 로마 최고의 관광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은 보수 공사로 인해 말라버린 트레비 분수대와 볼품없는 임시 수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분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한 후 동전을 던져보는 것은 트레비 분수 방문객들 사이에서 하나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동전이 분수 안으로 들어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라는 속설때문이다. 보수 공사로 인해 분수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로마 당국은 방문객이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임시 수조를 마련했다. 시 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방문객들 사이에서 해당 수조를 두고 ‘흉물스럽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트레비 분수 / 사진= 플리커

해당 수조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는 ‘발 씻는 족욕탕’ ‘이탈리아의 수치’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시 당국 관계자는 “분수 내부에서 공사하는 인부들이 동전에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며 “임시 수조에 모인 동전을 모아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Caritas)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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