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KIA다?” KT·삼성 1,2위 싸움 끝나자 3,4위 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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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러를 어디에 쓸까” 3위 탈환 KIA, 12일 LG전이냐 14일 두산전이냐 이범호의 선택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연승 행진에 힘입어 3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LG 트윈스를 꺾으며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올라선 것인데요. 다만 4위 LG와의 승차가 얼마 나지 않은 상태라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죠. 4일 기준 KIA는 잔여 7경기, LG는 6경기, 5위 두산 베어스는 가장 적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팀마다 남은 경기 수가 다르다 보니 앞으로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KBO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12일 광주 KIA-LG전을 잡아두면서, 이 경기가 사실상 3위를 가르는 결정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3위로 시즌을 마치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위로 밀리면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합니다. 같은 가을야구라도 출발선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어느때보다 깊습니다.
키 플레이어는 아담 올러, 두 가지 선택지
이범호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선발 로테이션이며,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있습니다. 올러의 등판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3위 결정전이 될 수 있는 12일 LG와의 최종전에 표적 등판하는 방안입니다. 둘째는 4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반면 다른 원투 펀치 제임스 네일의 일정은 비교적 일찍 정리되어 있는데요. 네일은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뒤 5일을 쉬고 15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 맞춰 나서는 구상입니다. 네일의 날짜는 거의 고정되어 있고, 올러를 어느 경기에 쓰느냐가 남은 퍼즐인 셈이죠.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5일 잠실 LG전 등판을 마친 뒤 계속 대기시켜 놓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LG와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올러를 마지막 12일 LG전에 넣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해석됩니다.
어느 쪽을 택해도 부담이 따르는 딜레마
이 선택이 쉽지 않은 이유는 어느 쪽을 골라도 위험이 따르기 때문인데요. KIA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는 것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내는 것이 최선이기때문이죠. 그렇다면 최종전에 올러를 투입해 승부를 거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야구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스포츠죠.
올러 카드를 섣불리 소진했다가 그 경기에서 패해 4위로 떨어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첫 경기 구상이 꼬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와일드카드를 대비해 올러를 아끼면, 3위 싸움의 마지막 승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온전히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결정 시점으로 꼽은 날은 8일 전후인데요. 두산이 1경기만 남는 시점에 남은 3~4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남은 경기 양상을 면밀히 살피고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힙니다.
두산과 삼성 상황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
KIA가 4위로 내려앉을 경우 만나게 될 두산도 이미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5위의 두산은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에이스 곽빈을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점찍고 등판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1차전을 잡으면 2차전에는 최민석, 잭 로그, 벤자민 중 상대 팀에 맞춘 선발을 올릴 예정입니다.
한편 상위권 분위기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삼성은 크리스 페덱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 속에 6연승이 끊기며 두산에 대패했고, 1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야구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KIA와 LG의 3, 4위 싸움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야구 팬들에게 흥미로운 일정은 5일 올러의 잠실 LG전 등판, 8일 전후 이범호 감독의 결정, 9일 네일의 창원 NC전, 12일 광주 KIA-LG 최종전, 그리고 14일과 1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KIA 팬들에게는 올러가 어느 경기에 등판하는지에 따라 KIA의 가을야구 첫 장면을 좌우할 수 있어 더 관심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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