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경계석일 뿐인데,
그 칙칙한 회색의 경계석에 색을 칠했을 뿐인데,
이왕 칠하는 색이니 무지개색으로 칠했던 것인데,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리라 하더니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라는 그럴듯한 이름까지 지니게 된 관광명소가 되었네요.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일동 1734
처음부터 조형물이 설치되었던 건 아니다.
이곳은 해안가이기 때문에 경계가 모호하여 안전을 위해 경계석을 설치한 것이고 이후 색이 칠해지며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라거나 제주시 관광명소라 불리며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가 된 것이며 여러 조형물이 설치되고 전망대도 설치되는 등 실질적인 관광명소로서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는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또는 제주를 떠나기 전 들러보는 관광명소이기에 연인, 친구, 가족 등 거의 모든 여행객이 들러가는 곳이다. 그렇기에 제주공항근처 볼거리라 하고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이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젠 제주도 여행을 오는 분들에겐 제주공항근처 볼거리의 대명사가 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는 또 하나의 관광지 도두봉 + 키세스존과 함께 제주 여행이 처음인 경우 무조건 들러가야 하는 장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내가 최초 지날 때 보았던 분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천천히 지나는 원거리 관람자나 올레길을 걷는 트레커였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쁜 사진을 촬영하는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단순하게 생각해 무지개색을 칠했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
이미 그 아름다운 배경의 제주바다와 해안선이 있었고 지나는 사람 모두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만 하는 곳을 멈출 수 있도록, 멈춰서 즐길 수 있도록 방점을 찍어준 것이 무지개색으로 칠이 된 경계석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준비된 모든 것의 물꼬를 터준 것이다.
현재 아래 사진 속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다 외국인이란 사실을 믿으실 수 있으려나?
가장 앞쪽부터 베트남 분들로 99% 확신되며 그 뒤의 동양인처럼 보이는 분들은 영어로 소통을 하고 있어서 국적확인이 어렵고 저 앞 전망대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분은 중국, 홍콩, 대만 중의 한 국가 분들이라 생각된다.
곳곳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분들.
사람 없는 곳으로 앵글을 돌리기가 어려웠다.
이쪽에 서 계신 분들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싶어 하나 전망대 위에 올라 계신 분들이 촬영에 열심이니 이렇게 잠시 대기하며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가 기념사진이라 말하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하여 오래도록 잊지 않고 간직하기 위해 찍는 사진을 말한다.
지금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은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바라본다기보다 내가 그곳에 있었음을 추억하고자 하는 것이라 보인다.
전망대에서 사람이 나오길 기다리던 분들이 결국 포기하고 그 옆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결정한 듯.
이곳 도두동(道頭洞)의 도두는 섬의 머리라는 의미의 도두(島頭)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제주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 길, 즉 큰길의 머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그리고 도+돌(石) 또는 돋은의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는 않은 그냥 설일뿐이다.
중요한 것은 용두암 – 도두동 – 이호테우 해변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것이고 그 길을 따라 숙박 시설, 카페, 식당 등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어 제주도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겐 거의 필수 여행 코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제주공항근처 볼거리이자 제주 관광명소인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과거 제주도가 탐라국이었을 때 이곳 도두동이 도읍이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사진 찍으려 기다리던 분들인데 내가 바닷가로 카메라를 돌리는 때에 맞춰 나를 스치듯 지난다.
어쩌면 불쾌해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가능한 방법으로 기념촬영을 마치고 떠들 떠들 지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경계석 위를 걷고 있는 모녀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비온 뒤의 짙은 구름으로 덮인 제주 하늘은 제주도 바다와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의 진면목을 가린다.
맑게 게인 하늘에 흰 구름 몇 점 띄우고 바라볼 때며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이기에 보는 순간 감동이 강하게 밀려오고 오늘처럼 짙은 구름만 아니어도 무지갯빛이 떠오르는 듯한 기분일 텐데 아쉽다.
훔… 이분들은 아직까지도 사진촬영 중.
대단한 끈기를 지니신 분들이다.
아마도 목표로 하는 결과물이 있는 듯.
아이와 함께 걷던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보도 위를 걷고 있다.
확실히 사진을 찍으며 걷는 것이 느리단 생각.
이곳은 제주공항근처 볼거리 1호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니 아직 그 유명세에 편승하지 않으신 분께서는 꼭 한 번쯤 다녀오시라 권하고 싶은 곳이다. 가능하다면 해안도로를 걷고 부근의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주공항근처 볼거리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영상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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