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옷 좀 입으세요.”
영국의 한 농장이 운영 중인 해바라기 밭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해바라기 밭을 나체로 활보하는 사람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남부 헤일링 섬(Hayling Island)에서 3대째 농장을 운영 중인 샘 윌슨(Sam Wilson)씨는 350에이커(약 1.42㎢) 규모의 농지에서 밀, 완두콩, 감자, 호박, 해바라기 등 작물을 키우고 있다. 그중 해바라기 밭은 지난달 말부터 무료로 개방해 요즘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 해바라기 밭을 나체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생겨 논란이 일었다. 현재까지 목격한 사례만 모두 6건이다. 일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봤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윌슨씨는 자신의 메타(전 페이스북)에 “해바라기 밭은 우리 모두의 공간이므로 옷을 입어 달라”고 게시글을 남기고 ‘공개 누드 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웠다.
그럼 사람들이 해바라기 밭을 나체로 활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냐는 여론이 있다. 서양에서 해바라기는 장수를 상징한다. 암 연구를 위한 모금을 진행하는 자선 단체의 이름이 해바라기 재단(The Sunflower Foundation, UK)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아예 해바라기꽃과 누드를 소재로 한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도 있다. 영화 ‘캘린더 걸’은 백혈병 퇴치 운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바라기 꽃 사이에서 누드사진을 찍어 달력을 제작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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