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휴대용 게이밍PC ‘리전 고’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11월 1일부터 지마켓을 통해 예약 판매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분리형 컨트롤러, 어디서나 몰입감 높은 대화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리전 글래스’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밸브 ‘스팀덱’, 에이수스 ‘ROG 엘라이’ 등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리전 고는 8.8인치 디스플레이에 AMD 라이젠Z1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 기반 휴대용PC(UMPC)다. 글로벌 PC 점유율 1위인 레노버가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핸드헬드 게이밍 기기로 영역을 확장한 첫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게임에 특화된 휴대용 PC 시장은 중국 중소규모 제조사가 주를 이르는 틈새 시장에 가까웠다. 하지만 글로벌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밸브가 직접 스팀 입점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팀덱을 론칭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수 트리플A급 게임 신작 최적화 지원이 잇달았다. 평소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레노버는 2년 전부터 리전 고 설계에 착수, 유연한 게이밍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쳤다. 후면에 킥스탠드가 배치된 본체와 화면 양 옆으로 배치된 분리형 컨트롤러는 다양한 게임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 최대 500니트 밝기의 WQXGA 8.8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10포인트 멀티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해 직관적인 콘트롤을 돕는다.
함께 출시되는 리전 글래스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이 적용됐다. 웨어러블 방식의 모니터 헤드셋으로 1080p 화면을 6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해상도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노버는 지마켓 예약 판매 구입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와 ADP 서비스를 각 1년 지원한다.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편리한 초기 세팅 지원과 365일 24시간 고객 제공하는 사후지원 프로그램이다. ADP 서비스는 기본 워런티에서 보장되지 않는 낙하, 충돌 등 고객 과실에 의한 고장까지 무상 수리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리전 고 예약 판매 가격은 109만9000원이다. 리전 글래스는 49만9000원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