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현장서 못 사도 ‘오픈런’…통신사도 예약물량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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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초반부터 기록적인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오픈런’으로도 현장구매가 불가능했고, 이동통신 3사에서도 사전예약 물량이 일찌감치 동났다. 얼마나 오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빠르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장 구매도 안 되는데…1호 구매자 17시간 대기
23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 앞에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길게 대기 줄을 섰다.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 듀오를 누구보다 빠르게 수령하기 위해서다. 물량 부족으로 사전예약 없는 현장 구매는 제한돼, 사전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 후 수령하는 픽업만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대규모 인원이 몰렸다.
‘1호 구매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성건 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줄을 섰다. 박 씨는 아이폰18 프로 출시 당일에도 두 번째로 제품을 구매한 열정적인 ‘애플 마니아’다. 그는 아이폰18 프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아이폰 듀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하거나 카메라에 연결해 활용하는 등 업무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아이폰 듀오를 수령하기로 한 고객은 총 200명에 달했다. 드물게 사전구매에 실패했지만 아이폰 듀오를 사용해보고 싶어 현장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 30대 초반 박모 씨는 “사전구매에 실패해 구경이라도 해보려고 왔다”며 “1월에나 받을 수 있다던데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도 1차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다. SK텔레콤은 출시 첫날 배송을 보장하는 1차 사전예약이, KT 또한 1·2차 사전예약 물량이 1분 만에 소진됐다고 밝혔다.
통신사 예약도 조기 마감…물량 확보가 관건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책처럼 접는 북타입 구조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5.4인치(136㎜)이며, 펼치면 7.6인치(약 193㎜)로 아이폰18 프로맥스 대비 약 50% 더 넓다. 저장 용량은 256기가바이트(GB)부터 2테라바이트(TB)까지 4종이며,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총 2종으로 출시됐다.
가장 큰 장벽은 가격과 초기 물량 확보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가 329만원이며 512GB 359만원, 1테라바이트(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직전에 출시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8 프로맥스’가 약 219만원, 경쟁사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8’이 228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초기 물량 부족도 장애물로 꼽힌다. 이날 기준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는 아이폰 듀오 주문 시 출고일을 내년 1월 하순으로 안내하고 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듀오의 올해 출하량을 600만~7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배송기간이 길어진 것은 낮은 생산수율 때문으로 봤다.
자급제가 아닌 이동통신3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녹록치 않다. 일부 통신사는 차수별로 예약을 받고 확보한 물량은 사전예약 고객에게 우선으로 배정하고,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 순서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각 통신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확정해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추가로 들어오는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