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명중 2명 OTT 이용…자국 다음으로 K-콘텐츠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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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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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미국 전체 인구 중 약 70%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운데, 자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지난 2일 ‘2022년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보고서에서는 미국 OT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짚었다. 2022년 구독형 VOD(SVOD)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대비 2.4~3배 가량 커졌으며, 2026년에는 1.4배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2021년 기준 미국 OTT 이용자는 약 2억3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9.1%에 달했다. 전체 1억2800만 가구 중 86%인 1억1020만 가구가 유료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5~44세의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미국 유료 OTT 이용자들의 평균 구독 서비스 개수는 4.9개로 나타났다. 그 중 넷플릭스가 89.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66.2%)와 디즈니 플러스(58.4%)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만족도 측면에서는 AMC+와 HBO,  유튜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요소가 모두 높은 플랫폼으로는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HBO, 유튜브 프리미엄이 꼽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TV콘텐츠는 코미디(63%)였으며, 드라마(55%), 다큐멘터리(45%), 뉴스(44%), 스릴러/미스터리/범죄(4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OTT 선택 시 고려 기준으로는 영화(38%)가 가장 높았으며, 오리지널 콘텐츠(26%)가 그 다음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인들은 최근 1년간 자국 영상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그 외에는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OTT 이용자의 90.4%가 자국 콘텐츠를 이용한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43.1%를 차지하며 미국 외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다음 순위인 영국(28.7%)과 일본(25.3%)과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주로 시청하는 한국 드라마 및 영화 장르는 액션(24.2%), 로맨스/멜로(23.8%), 공포/스릴러/좀비물(23.2%) SF/판타지(14.6%) 순으로 집계됐으며, 구체적으로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기생충’, ‘부산행’ 등을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예능 선호도의 경우 게임(14.7%), 연애 리얼리티(12.9%), 오디션/서바이벌(11.5%) 순이었으며, 재미있게 시청한 프로그램으로는 ‘런닝맨’, ‘아는 형님’, ‘주간 아이돌’ 등이 꼽혔다.

K-OTT 수용도에 대한 조사결과도 있었다. 출시될 경우 36.8%가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으며, 남성과 3040 연령대, 히스패닉 및 아시안 그룹에서 비교적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33.3%는 국내 방영 드라마 및 예능을 최대한 빨리 시청하기를 원했으며, 적정 가격으로는 5~15달러(66.2%)가 꼽혔다. 

국내 OTT에서 추가로 이용하고 싶은 한국 콘텐츠로는 음악(26.7%)과 웹툰(22.6%)이, 자국 콘텐츠로는 영상(31.8%)과 음악(25.0%)이 꼽혔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선호하는 연계 콘텐츠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OTT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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