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표 성장 전략 ‘본궤도’…IP 활용작 줄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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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 신호탄…내외부 IP 활용작 多 대기

모바일·PC 선공개 후 콘솔로 플랫폼 확장

소셜 카지노·RPG로 양분된 포폴 고도화 기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에 이어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활용작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7일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개발한 수집형 전략 RPG(역할수행게임)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지원한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중세 대표 문학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했다. 이용자들은 주인공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영웅을 획득해 스쿼드(분대)를 구성하고 카멜롯 왕국을 재건하며 신화 속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특히 연계 공격, 적과의 속성 상성 활용, 공용 기력 시스템을 통한스킬 등 전략적 전투가 특징이다.

넷마블 측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넷마블과 카밤 LA, 카밤 밴쿠버 등 3개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완성한 프로젝트”라며 “게임 퀄리티뿐만 아니라 그간 각 조직의 경험을 농축시켜 높은 완성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대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게임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의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아서왕 전설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낮은 진입장벽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미 미국과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필리핀, 홍콩 등에서 오픈 베타테스트를 일년 간 진행하며 현지 이용자 입맛에 맞게 게임을 고도화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유의미한 초기 성과를 보일 시, 넷마블은 4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넷마블은 나혼렙: 어라이즈 외에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기존 IP 활용작을 연달아 선보이며 3분기 연속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중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나혼렙: 어라이즈를 필두로 매출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고, 마지막 타자였던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내년 8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의 사업 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시나 ‘IP(지식재산권)’다. IP 리메이크 역량을 결집했던 나혼렙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해당 전략에 힘을 보탰다.

방 의장도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용자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소재 고갈 또는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나의 이야기나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연결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힘주겠다는 것이다.

넷마블이 밝힌 내년 신작 라인업 9종 중 내외부 IP를 활용한 게임은 총 6종이다. 구체적으로 ▲수집형 RPG ‘킹 오브 파이터 AFK’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턴제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 등이다.

PC·콘솔로의 플랫폼 고도화에도 힘쓴다. 내년 중 나혼렙: 어라이즈를 스팀과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도 콘솔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순수 콘솔 게임 타이틀 1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셜 카지노와 RPG가 양분하고 있는 매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부 IP 활용 시 해당 IP의 팬덤을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넷마블은 그간 사례를 통해 해당 부문에서의 역량을 보여왔다”며 “다만 외부 IP 활용작의 경우 매출을 IP 홀더와 일부 분배해야 하는 만큼 내부에서도 자체 IP 육성에 만만찮은 공을 들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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