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웹3 게임 스타트업, 차별화 전략 앞세워 ’90조원’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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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웹3 게임 여전히 규제…해외 눈 돌려 이용자 확보

해외 파트너십·MZ 트렌드 맞춘 간단한 웹3 게임 눈길

ⓒ각 사

최근 국내 웹3 게임 스타트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P2E(Play-to-Earn·플레이로 돈 벌기) 기반 웹3 게임이 불법으로 규제된 탓에 사업을 펼치지 못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12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웹3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9000만 달러(약 8조원)에서 2029년 643억8000만 달러(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밴티지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웹3 블록체인 시장이 2028년까지 233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르고, 2028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4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웹3 게임 스타트업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내에서는 P2E 게임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아케이드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사행성 논란을 겪은 후 현금 수익과 연결되는 게임에 대해 강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2022년 설립된 국내 웹3 게임 스타트업 ‘이스크라(ISKRA)’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 론칭부터 거버넌스 토큰 판매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약 52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이후 글로벌을 중심으로 웹3 게임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크라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메인넷 ‘BASE’의 주요 웹3 프로젝트이자 유일한 웹3 게임 플랫폼으로 선정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글로벌 1억명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된 ‘온체인 서머’에서는 그램퍼스 씨더블유씨와 협업해 출시할 예정인 ‘쥬시 어드벤처’의 대체불가토큰(NFT) 프리민팅을 진행, 총 16만건이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스크라는 특히 동남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길드인 YG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BASE의 전략적 투자와 체인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체 개발 게임뿐만 아니라 각국의 웹3 게임들도 온보딩해 퍼블리싱하는 등 차별화된 구조로 기존의 팬들과 신규 유저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디랩스 게임즈’와 ‘곰블 게임즈’도 웹3 게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각각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 ‘네시삼십삼분’과 ‘111퍼센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웹3 시장에 빠르게 적응해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춘 간단한 게임 메커니즘과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짧은 개발 주기의 캐주얼 게임을 위주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웹3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기반 ‘탭투언(Tap to Earn·터치로 돈 벌기)’ 게임의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디랩스 게임즈는 ‘기가차드뱃’을 선보였으며 곰블 게임즈는 ‘에그 드랍’을 출시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과 웹3 게임을 결합해 접근성을 높여 웹3 게임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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