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일반적인 카메라로 잡기 힘든 구도나 역동적인 연출을 담을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 자격증을 보유해야 즐길 수 있는 어려운 존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살펴본 ‘DJI 네오(Neo)’는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소형 드론인 점이 특징이다. 뛰어난 휴대성과 장벽을 낮춘 가격, 부족함 없는 촬영 성능까지 겸비한 친구 같은 드론 DJI 네오를 살펴봤다.
■ 콤팩트한 사이즈와 135g 가벼운 무게, 가방에 쏙
DJI 네오는 130x157x48.5mm 크기로 성인 남성 손바닥만 한 사이즈를 가졌다. 무게도 겨우 135g으로 가벼워 가방에 휴대해도 부담이 없다. 4개 프로펠러에는 풀 커버 가드가 있어 다칠 염려를 덜었고 어딘가 부딪혀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본체에는 전원 버튼과 모드 변경 버튼으로 간결한 구성에 전방에는 1/2인치 센서의 카메라가 위치했다. 카메라에는 1축 전동식 짐벌이 달려 있어 비행 중에 있을 수 있는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 작다고 무시하지 말 것, 뛰어난 촬영 성능
DJI 네오는 최대 2,000m 고도로 이륙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시간은 약 18분에 이른다. 전면 카메라는 1/2인치 센서로 고화질 4K 해상도와 30p으로 영상을 담아내며, FHD 해상도에서는 60p까지 지원해 부드러운 결과물을 담을 수 있다. 여기에 12MP 화소로 4000×3000 픽셀 해상도 이미지를 기록할 수도 있다. 콤팩트한 초경량 드론이라 강풍에는 약간 주춤하기도 하지만 보퍼트 풍력 4등급 저항으로 불안해할 정도는 아니다. 내부 저장 공간은 22GB로 넉넉한 편이다. 이는 4K/30p 기준 약 40분, FHD/60p 기준 약 55분까지 영상을 담을 수 있는 크기다.
■ 다양한 촬영 모드와 초보자를 위한 기능도 포함돼
DJI 네오를 사용해보며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손바닥 이착륙 기능이다. 마치 작은 애완조가 앉았다가 날 듯 편안하면서도 오작동이 없이 정확하다. 특히 네오는 AI 피사체 추적 기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드론이 피사체를 인식 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전진 촬영하는 ▲팔로우 모드, 피사체를 중심으로 점점 후방으로 날며 넓은 화각을 담는 ▲드로니 모드, 피사체를 중심으로 원을 돌며 촬영하는 ▲서클 모드, 마치 로켓처럼 수직으로 날아오르며 피차세를 내려다보며 찍는 ▲로켓모드,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유지하며 호버링하는 ▲스팟라이트 모드, 나선으로 돌며 상승하는 ▲헬릭스 모드, 피사체 이동 방향을 따라 옆에서 찍는 ▲디렉션트랙 모드, 마치 부메랑을 날린 것처럼 피사체를 선회하며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모드가 제공된다.
또한 드론 입문자를 위한 수동 조종 모드도 있는데, 조종기에서 중앙 스위치를 C로 전환하면 드론 비행 속도가 느려져 조종 연습을 하기 좋다. 설령 조종 미숙으로 사정거리를 벗어나도 ‘리턴 투 홈(RTH)’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이륙 지점으로 복귀해 걱정 없다.
■ 조종기가 없어도 OK, 스마트폰만 있어도 ‘훨훨’
DJI 네오는 조종기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DJI FLY 앱을 다운 받으면 약 50m 범위에서 기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복잡하지 않아 초보자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조종에 자신감이 붙으면 버츄얼 조이스틱으로 날려보는 것도 좋다.
또한 RC 제어에도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해 대부분의 DJI 컨트롤러를 활용할 수 있다. RC-N3, RC 2, FPV, DJI 고글 3, DJI 모션 3 등 여러 가지 모션 컨트롤러 역시 호환된다.
DJI 네오 기체 단품 가격은 24만9천 원으로 드론 제품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드론 입문자에게 적합하고, 캐쥬얼한 성능으로 초심자가 사용하기에 최적인 드론이다. 배터리와 조종기가 포함된 플라이 모어 콤보 키트 역시 44만5천900 원으로 가격대가 높지 않아 추천할 만 하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거나 이색적인 브이로그를 담고 싶다면, 자격증 없이도 캐쥬얼하게 날릴 수 있는 드론을 찾는다면 DJI 네오가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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