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에서 테니스 게임 ‘탑스핀 2K25’를 출시했다.
‘탑스핀’은 테니스 게임을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다. 하지만 2011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작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테니스 게임은 과거에는 인기가 있었고 여러 타이틀이 출시됐으나 지금은 ‘마리오 테니스’를 제외하면 꾸준하게 출시되는 게임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리얼한 테니스 게임을 유행시켰던 세가의 ‘버추어 테니스’나 ‘탑스핀’은 조금씩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잊혀져 가던 ‘탑스핀’이 13년만에 부활했다.
오랜만에 부활한 ‘탑스핀 2K25’는 ‘마피아 3’의 행거 13에서 개발했다. 일단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은 튜토리얼과 싱글 플레이, 마이 커리어 둥이 있다. 이번에는 총 25명의 선수들이 등장하며 그 중에는 존 매켄로나 안드레 아가시, 로저 페더러 같은 전설적인 선수도 포함됐다. 특히 존 매켄로는 튜토리얼에 등장하여 다양한 고급 기술들을 전수해 준다. 또한 최고의 여성 테니스 스타였던 마리아 샤라포바나 세레나 윌리엄스도 ’탑스핀 2K25’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은 나만의 선수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마이 커리어 모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존 마켄로와 함께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탑스핀’은 아케이드 감각의 테니스 게임과 달리 스태미너나 샷 게이지 등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 특히 정확하고 날카로운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샷 게이지를 통해 정확한 타이밍을 잡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게임은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조작법과 특징에 대해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
메인 모드라고 할 수 있는 마이 커리어 모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훈련이나 시합에 참가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점차 실력을 쌓으면 세계적인 테니스 시합에 참가하여 유명 선수들과 시합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돈을 벌어 상점에서 다양한 의상 등을 통해 선수를 꾸밀 수 있다.
아쉽지만 이것이 전부다. 게임의 모드는 싱글 플레이, 온라인 대전, 시즌으로 진행되는 센터 코스 패스 등이다. 또한 유명 선수 역시 남녀 모두 포함해서 25명에 불과하여 볼륨적으로 큰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테니스 게임 자체로서는 상당히 재미있다. 숨막히는 랠리를 펼치는 장면에서는 테니스 특유의 짜릿한 손맛이 만족스러웠다.
반면 2K 스포츠 게임답게 부분 유료 아이템도 존재한다.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캐릭터 모델링 역시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앤디 머리나 피트 샘프라스는 누군가 할 정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전 세대 콘솔로도 함께 출시됐기 때문인지 그래픽은 과거의 게임에 비해 놀라운 발전을 느낄 수 없다. 부족한 게임 모드와 함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테니스 게임 자체로서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리얼한 테니스 게임을 원했던 사람이나 ‘탑스핀’ 시리즈의 팬이라면 구매해도 좋겠으나 향후에는 더 많은 콘텐츠와 그래픽 퀄리티가 보강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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