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
S24 플러스 비중 21%…전작 대비 53%↑
삼성전자가 자사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초도 판매량을 전작 대비 8% 이상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서유럽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량이 28% 오르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 초기 3주간(1월28일-2월17일)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전작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에는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등 새롭게 추가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서유럽은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서유럽은 전작의 동기간 판매 대비 28% 상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서유럽 국가에서 초기 예약 주문량이 상당히 높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3주간의 누적 실적에서 갤럭시 S24 플러스의 판매 비중은 21%를 차지했으며, 전작 대비 판매량이 53%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생성형 AI 활용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DRAM 용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4 플러스의 경우 최저 사양 모델의 DRAM 용량이 전작의 8기가바이트(GB)에서 12GB로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의 수요가 몰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의 향후 혁신 방향은 AI를 다수의 삼성 기기에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호조는 향후 삼성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