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K-99 논문 공개 후 첫 공식 석상
“기초연구 필요한 상황…객관적 검증 절차 진행”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개발자인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이석배 대표가 9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초전도체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했고 상용화와 기초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건 지난 7월 LK-99 논문이 외부에 공개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LK-99 대신 여기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해 저항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8일 이를 재현한 물질을 만들어 확인했고 이외에도 다수 저항이 0인 재현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련 물질에 대해 함께 연구 중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올해 3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고(故) 최동식 고려대 교수의 액체 상태방정식 이론을 바탕으로 이 물질을 만들었다며 20년에 걸친 실험과 조정을 거쳐 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논문이 사전공개사이트를 통해 나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혼란에 대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사과드린다”면서 교차검증 중 논문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학술지 심사를 받고 있으며 LK-99 공개 이후 제기된 관련 질문을 모두 받아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올해 6월 연세대에 도입될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QILI와 함께 연구소 데이터 기반 초전도체 물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QILI 단장인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양자컴퓨터를 통해 소재와 약물 발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