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참을 수 없는 고통… 설사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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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는 하루에 3번 이상의 평소보다 잦은 배변이 있거나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오는 것을 가리킨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여름철 날음식 혹은 평소 먹던 음식과 다르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기존에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약제 복용에 따라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가 지속된다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설사는 하루에 3번 이상의 평소보다 잦은 배변이 있거나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3~4번 이상 설사를 하지만 전체 배변량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를 ‘가성 설사’라고 부르는데 복부팽만감을 동반하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직장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는 과식 또는 맵고 짠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설사는 크게 ‘급성 설사’와 ‘만성 설사’로 구분된다.급성 설사는 보통 2주 이내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설사다. 이 경우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약물, 항생제와 연관된 설사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설사는 보통 4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원인이 다양하다. 만성 설사 중 가장 흔한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제가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설사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설사가 급성인지 만성인지 판단해야 한다. 설사는 보통 2주 이내인 경우 대부분 탈수를 막아주는 수액 요법으로 해결이 되기 때문에 급성 설사에서는 반드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고 설사량을 통해 가성 설사를 판별할 수 있다.

감별을 위해 혈액 혹은 대변 검사 또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검출하는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대변 속의 ‘칼프로텍틴’이라는 단백질 수치를 통해 염증성 설사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감별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혹은 조직 검사를 통해 만성·염증성 장염을 감별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면서 혈변 혹은 점액변이 있거나 3개월 이상의 복통,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설사 때문에 발생하는 전해질의 이상을 교정하고 설사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증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설사 치료의 기본이다. 급성 설사의 경우 감염성 설사가 흔하기 때문에 손 씻기와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날음식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설사는 약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약제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약제인지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과거 조선 시대에도 임금님의 대변은 따로 관리하고 진찰했을 정도로 변은 건강 이상의 척도 나의 대장은 건강한지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를 악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하고 가급적 정확한 원인을 찾는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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