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나간 오사카 도톤보리 ‘킨류라멘’ 입체 간판 용 꼬리, 인근 식당서 발견
사유지 침범 소송에서 패소하며 잘려버린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의 명소 ‘킨류라멘’의 용 조형물 꼬리가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産経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시의 번화가 도톤보리에 위치한 라멘 전문점 ‘킨류라멘 도톤보리점’의 입체 간판 용의 꼬리 부분이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킨류라멘 도톤보리점은 입체 간판 용의 꼬리 부분을 잘라내고 용의 눈 밑에 그 슬픔을 담아 눈물방울을 달았다.
용 입체 간판은 1982년 오픈한 킨류라멘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건물 모서리 윗부분에 설치된 커다란 용 조형물은 도톤보리 지역 한복판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 부분을 금색으로 칠한 초록색 용은 입에 여의주를 물고 붉은색 벽을 뚫고 나오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데 용의 꼬리가 다른 벽을 뚫고 상점가 밖 골목으로 돌출돼 있었는데, 사유지를 침범해 이에 인접한 토지 소유자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 오사카 고등법원이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23일 새벽 철거 공사가 진행됐다.
8월 오픈한 게 전문점 게 입체 간판 집게 사이서 ‘용 꼬리’ 발견
최근 잘려나간 용 꼬리는 지난달 오픈한 게 요리 전문점 ‘오사카 카니겐 도톤보리점’에서 발견됐다.
오사카 카니겐 도톤보리점은 킨류라멘 도톤보리점 건너편, 15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가게의 입체 간판 게의 집게 부분에 제거한 꼬리를 끼워 넣어 마치 용의 꼬리를 게가 잘라낸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용 꼬리는 오는 10월까지 설치된 후 철거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쾌하다”, “귀엽다”, “두 식당 다 더 잘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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