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바로 옆인데도 햄버거 배달시켜 ‘현타’ 왔는데… 고객 한마디에 눈물 흘린 배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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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매장 바로 옆 도착지로 설정된 의문의 주문 정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햄버거 가게로 음식을 가지러 간 배달 기사는 순간 짜증이 솟구쳤다. 배달지가 가게 바로 옆이었기 때문이다.

“다리가 없는 거야? 아니면 이 정도도 오기 싫어서 돈을 흥청망청 쓰는 거야?”

그런데 배달 기사는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자마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크게 후회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에는 공사장으로 햄버거 배달을 간 배달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공사 현장으로 햄버거를 전해주러 갔다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햄버거, 알고 보니 옷 더러워진 공사장 인부의 것이었다

배달 기사 A씨는 음식을 픽업하면서 도착지를 보고 속으로 고객의 뒷담화를 했다고 고백했다. 알고 보니 배달지는 공사 현장이었는데, 50대 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고 한다.

사실 이 남성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탓에 옷이 더러워졌는데, 그 상태로 매장에 들어가면 다른 고객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밥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가까운 거리를 배달시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성의 말을 듣고 “전혀 안 더럽다. 저는 괜찮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더러운 건 비하하는 사람들의 나쁜 마음이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 판단해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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