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TV 수신료 분리 징수의 여파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인건비를 줄여 비용을 감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2024년도 무급휴직 시행안’을 보고 안건으로 상정했다.
KBS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1973년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무급휴직은 신청자에 한해 시행된다.
앞서 KBS는 올해 1600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되자 비용 감축 방안으로 인건비를 1101억원가량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라 KBS는 올해 1월 희망퇴직과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했으며, 7월에도 2차 희망퇴직 및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사측의 무급휴직과 관련해 본인들 멋대로 안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이번 무급 휴직을 박민 사장의 연임을 위한 최대 치적으로 KBS 구조조정을 내세우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이 이토록 무도하게 무급휴직을 밀어붙이는 것은 과반 노조가 없는 틈을 타 사장이 품고 있는 구조조정을 시행하고자 절차를 밟아두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근무조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무급휴직에 대해 어떠한 사내 노조와 협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바로 보고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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