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타던 20대 남성 숨져
광주광역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던 20대 남성 2명이 통근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새벽 5시 35분께 광주시 남구 봉선동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전동 킥보드를 나란히 타던 20대 남성 2명은 60대 남성 A씨가 몰던 통근버스와 충돌했다. 킥보드는 교차로를 진입한 통근버스 앞부분 오른쪽을 들이받았다.
숨진 남성, 다음 달 전역 앞둔 말년 휴가 나온 병장
이 사고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던 B씨와 C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지난 21일 새벽 3시께 B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C씨 역시 여전히 의식 불명인 상태다.
B씨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둔 수도권의 한 육군 부대 소속 병장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말년휴가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킥보드에 타고 있던 2명은 헬멧 등 안전장치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속도와 회피 가능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킥보드 탑승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전동 킥보드 사망 사고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60대 노부부의 뒤를 고등학생 2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덮쳤다.
사고 직후 부부는 모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내는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사고 9일 만에 뇌출혈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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