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에 다녀간 뒤로 ‘금수저’ 취급하며 베푸는 것을 은근히 강요하는 친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꾸 저한테 금수저라고 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생인 작성자 A양은 “친구가 어느순간 부터 ‘금수저’, ‘흙수저’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별신경 안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이 친구랑 시내를 나갔는데 마침 근처에 계시던 우리 아빠가 집에 데려다 주셨다”며 덧붙였다.
마침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었고, 친구와 놀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던 A양은 친구에게 “치킨 시켰는데 먹고 갈래?”라며 제안했다.
A양에 따르면 친구는 24층에 사는 A양에게 “너네 집 왜 이렇게 높아?”라며 놀라워했고, 집에 들어가면서도 “집이 왜 이렇게 좋아?”하며 감탄했다.
치킨을 다 먹고 A양 방에 들어온 친구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내 방의 두 배는 된다”며 신기해했다.
문제는 A양의 집을 다녀온 친구가 A양을 대하는 태도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A양은 “전에는 칼같이 더치페이했는데 계속 ‘내 것도 사주면 안 돼?’ 이러면서 사달라는 티를 내기 시작했다”며 하소연했다.
이어 “장난식으로 ‘응 안돼. 돌아가’라고 말하면 계속 꿍얼대고 특유의 아니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좀 사주지 용돈도 많이 받을 텐데’라고 한다”며 자신을 부자 취급하는 친구의 언행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문제의 친구는 “너희 엄마는 대기업 다니시니까 연봉 1억은 받겠네?”, “너는 돈 걱정 안 하고 살아서 부럽다”, “너랑 나랑은 생각 자체가 다를거야” 등등 자신과 A양의 배경을 비교하며 연민을 늘어놨다.
A양은 “집에 다녀온 뒤로 내가 금수저인 줄 안다. 너무 부담스러운데 친구의 저런 언행을 그만하게 할 방법이 있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열등감이 많은 친구다. 거리를 두는 편이 좋아보인다”, “금수저라고 한들 뭐든 사줘야 할 이유는 없다.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하고 친해지면 좋을 게 없다”, “단호하게 말하면서 선 그어야 할듯” 등의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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