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20대몸매’ 유지 가능한 방법 공개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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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승원 1년째 ‘1일1식’ 하는 이유, 그리고 ‘독전2’에 관한 이야기

“어떻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겠어요. 1편의 연장선상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고, 브라이언이라는 캐릭터만 보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어요. 개인적인 만족감은 있죠.”

백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제작 용필름)에서 다시 한번 독한 전쟁에 나선 브라이언 역할을 소화한 차승원의 말이다.

‘독전2’는 2018년 개봉한 ‘독전'(감독 이해영)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담는 미드퀄의 형식이다.

1편에 특별출연했던 차승원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브라이언을 통해 2편에서는 조원호(조진웅)와 서영락(오승훈) 더 나아가 메인 빌런인 섭소천(한효주)보다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 “첫 미드퀄 작품, 감독 고민 많았을 것”

치명상을 입고 용산역에 버려진 브라이언은 기적적으로 살아나 다시 한번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겠다는 욕심과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서영락 일당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차승원은 브라이언에 대해 “1편에선 허황되고 허풍도 심한 캐릭터였다”면서 “많이 아프면 늙는다고 하지 않나. 원래 수염이 하얗게 나는 편이라 2편에선 수염도 그대로 길렀다. 큰 사건을 겪고 환기되는 인물로 비치길 바랐다”고 말했다.

등에 화상을 입은 브라이언은 구부정한 자세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쇠약한 몸과 목소리로 시시때때로 “할렐루야”를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는 생존에 대한 짙은 열망과 광기가 묻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차승원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반응은 ‘호’보다 ‘불호’에 가깝다. 차승원은 “평가에 대한 것은 내 몫이 아니다”며 “영화에 대한 반응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처음에 ‘독전2’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어?’하는 입장이었어요. 미드퀄에 대한 인식이 없었거든요. ‘이게 이야기가 되나?’ 싶었죠.”

“백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까 (김)주혁 씨를 딥페이크로 살려보려고 했다고도 말하더라고요. 고민이 많았을 거예요. 저 또한 똑같은 인물을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반응이 궁금했어요. 다만 제가 그것에 대해 ‘좋다’ 혹은 ‘나쁘다’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이죠.”

차승원은 인터뷰에 나서기 바로 전날 “어떤 작품인지 밝힐 수 없지만,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오늘 새벽에 주마등처럼 그 작품의 촬영 현장이 지나갔다”는 차승원은 “이제 그거는(지난 작품은) 그거대로 넣어둔다”며 “내 손을 떠났고, ‘독전2’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일상적인 행위 통해 나에 대해 생각해”

차승원은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 예능프로그램 ‘십오야’와 ‘핑계고’ 등에서 딸 예니와 강아지 두 마리를 ‘케어’하는 일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집과 촬영장만 오가며 운동과 가족을 돌보는 일상에 충실한 그의 모습은 분주하고 화려한 날들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는 게 정말 많아요. 엄청나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일상적인 행위를 할 때 나에 대해서도, 작품에 대해서도 훨씬 많이 생각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나와요.”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에 따라 좀 더 단단해지고 (연기적으로)좀 더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현장에서 의외의 상황을 즐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요새 현장 가는 게 즐거워요.”

철저한 자기 관리도 차승원을 지탱하는 힘이다. 그는 1년째 ‘1일1식’을 지키며 현재 70kg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차승원은 “작품을 하는데 ‘살이 있어도 되지만, 없으면 더 좋아요’라는 말을 들었다”며 “없으면 더 좋다고 하니까 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사람도, 딸도 1일1식을 다같이 한다”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일상을 충실하게 보내며 내적 힘을 기르고, 1일1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외적인 모습을 가꾸는 이유는 “내가 선택하고 나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폭이 좁아지는 것만큼 슬픈 게 없기 때문“이다.

“(배우는)나이가 들어도 끄집어낼 것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작품은 옛날 같으면 들어오지 않았을 거예요. 찍으면서 행복했죠. 영화 ‘낙원의 밤’도 그렇고요. ‘저 사람 옛날에 참 좋았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요. 전 그렇게 되면 안 할래요.(웃음)”

“요즘 저는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보다 역할이 풍족한 것 같아서 정말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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